공지사항

18-10-04 11:17

예배당을 이전하면서

관리자
댓글 0

예배당을 이전하면서

 

예배당을 이전합니다.

장소는 하기동 533-1번지 4층입니다.

이곳에서 10월 13일 부터 예배를 드립니다.

현재의 장소에서 예배는 이번주가 마지막입니다.

 

처음 심지형목사 가정에서 의자 6개를 놓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의자가 다 차면 좀더 넒은 곳으로 가자, 하여

현재의 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의자 서른개를 놓았습니다.

성도들이 늘어나면서 다시 열개를 채워 총 마흔개의 의자가

놓여졌습니다.

이것도 다 채워져 좀 더 넓은,

아니 훨씬 넓은 곳으로 갑니다.

 

그동안 24평의 작은 공간은

많은 추억들이 쌓였습니다.

비좁은 공간,

서로의 몸을 부대끼며

음식을 해서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우리의 주일은 행복했습니다.

 

들어올때 어두었던 얼굴이

교회문을 나가면서 환하게 밝아져 인사할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설교할때는,

성도님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낮가림이 심한 저는 누구의 얼굴도 쳐다보지 못하고

정면 씽크대를 주시해야만 했죠 ㅎㅎ. 

 

찬양소리는 또 얼마나 컸습니까?

드럼이며 일렉기타며 모든 악기가 동원되어

작은 공간이 꽝꽝 울렸죠 ∧∧.

 

처음 교회를 시작하면서,

가정이 행복한 교회를 세우길 기도했습니다.

남편과 아내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자녀들이 부모님이 들려주시는 말씀 안에서 자라나고

주일에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한자리에서 예배드리며

설교를 통해 주신 말씀들이 가정 안에서 나눠지고,

 

주중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삶을 다하다가

주일에 모일때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길 기도했습니다.

가정에 충실하는것,

직장에 충실하는것,

그것이 영적예배라고(롬12:1) 믿었기에

주중에는 별다른 프로그램도 예배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열심으로 교회를 섬겼던 분들은

허전한 마음도 있었을 것으로 압니다.

 

이제 우리의 집보다 작은 스물네평의 예배당을 떠납니다.

공간을 둘러보며,

물건 하나하나에 깃들인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이곳에서 우리를 풍성케 하셨던 하나님이

이전한 교회에서도 우리를 풍성케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