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기도
요한복음 17:1-5
1.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2.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자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3.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4.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5.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말씀과 기도
요한복음 17장은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14장에서 16장에 이르는 고별강화는 이제 기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말씀은 항상 기도와 함께 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장면입니다.
1절에 보시면,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가라사대”
이 말씀이라는 것은 14-16장에 이르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곧이어 기도에 들어가신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예수님의 사역은 단지 말씀을 전하는데 국한되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말씀을 전하실 뿐만 아니라 또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어찌 보면 이 땅에서 가장 기도가 필요 없을 것 같은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알고 있었고 온전히 순종하시며 사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기도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 뜻을 온전히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하신 것은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그것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인간이 세운 계획이나 뜻은 우리의 무능함 때문에 포기되어 질
때가 많고 상황에 따라 변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우신 계획과 뜻은 완전하기 때문에 그것이 세워졌을 때는 이루어진 것과 다름 아닌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미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알고 있다면 그것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일하심의 신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서 기도해야 하지만 그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뜻을 이루실 때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일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그것은 우리의 기도가 필요해서도 아니고 우리의 기도가 쌓여야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는 그 어떤 인간의 협력도 요구되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분의 뜻을 이루어 가심에 있어서 먼저는 우리를 기도케 하심으로 그분의 사역에 동참시키십니다. 그리고 그 뜻이 이루어졌을 때 하나님의 능력을 깨닫게 하시고 우리가 드린 기도가 얼마나 능력 있게 사용되었는가를 체험하게 하십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그분의 구원사역에 쓰임 받았다는 기쁨과 나의 미약한 기도에 응답하신 아버지의 은혜에 감격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어서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게 이루어진 것처럼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간혹 제 아이가 청소를 하거나 빨래를 널거나 갤 때 자기도 도와주겠다고 나름 흉내를 냅니다. 사실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런데 청소기를 같이 잡고 밉니다. 빨래도 널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나서 아이에게 말합니다. “희수가 다 했네!”
성경에도 이와 같은 장면이 요한계시록에 나옵니다.
요한계시록 4장을 보면 보좌를 중심으로 해서 이십사 장로들이 둘러서 있습니다. 이십사 장로들은 구약의 12지파의 대표와 신약의 12사도를 대표로 해서 신구약의 성도들 전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즉 성도들입니다. 그들의 머리에 금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보좌에 계신 하나님과 어린양 예수님께 찬양하며 하는 행동이 무엇인가 하면, 자신의 관을 보좌 앞에 드리며 이렇게 찬양합니다.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십니다.”
성도들이 쓴 금관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급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칭찬이며 인정입니다. 그 상급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구원을 위해 한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다 하나님이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관을 씌워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압니다. 우리가 기도해서 응답 받은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압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인정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의 맨 마지막 장면이 하나님의 뜻이 선포되어 지고 이어서 기도로 마무리되고 있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2:20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하신 하나님의 뜻을 붙잡고 요한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분명히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의 목적, 하나님의 영광
두 번째 살펴볼 것은 기도의 목적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1절 뒷부분을 보면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기도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한다는 것은 새번역성경으로 해석하면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여 주옵소서”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다 또는 영광을 돌린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영광이라는 단어를 우리가 많이 사용하지만 사실 실제적으로 와 닿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이것에 대해 전에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영광이라는 하나님의 인격, 성품 등 그분에게 속한 그 어떤 것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피조세계 가운데 나타날 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시편 19편에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자연만물 가운데 드러난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보면 이렇게 찬양한 것입니다.
시편 8편에도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출애굽기 33장 18-23
18.모세가 이르되 원하건대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
19.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내 모든 선한 것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여호와의 이름을 네 앞에 선포하리라 나는 은혜 베풀 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
20.또 이르시되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
21.여호와께서 또 이르시기를 보라 내 곁에 한 장소가 있으니 너는 그 반석 위에 서라
22.내 영광이 지나갈 때에 내가 너를 반석 틈에 두고 내가 지나도록 내 손으로 너를 덮었다가
23.손을 거두리니 네가 내 등을 볼 것이요 얼굴은 보지 못하리라
모세가 여호와의 영광을 보여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나서 34장에 하나님의 영광이 모세에게 나타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성품이 선포되고 있습니다.
“5.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에 강림하사 그와 함께 거기 서서 여호와의 이름을 선포하실새
6.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7.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
이렇게 하나님의 인격이나 성품 그분의 뜻과 계획이 우주만물에 펼쳐질 때 그리고 그것을 우리가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이러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그 분의 뜻과 계획이 온전히 이루졌을 때를 의미합니다. 이 부분은 조금 후에 살펴보겠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이 그분의 인격과 성품 등 하나님께 속한 것이 피조세계에 드러나는 것이라면, 예수님은 이것을 위해 기도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단 한번도 자신의 유익을 위해 간구하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을 보면 처음에 이렇게 시작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그리고 마지막은 이렇게 끝납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기도의 초점이 나에게 있기 않고 하나님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비록 나 자신이나 가족 또는 가까운 분들을 위한 기도일지라도 그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3장의 바울의 기도를 보겠습니다.
14.이러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15.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16.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17.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18.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19.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20.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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