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8-01-09 13:32

사사기 강해 1. 반쪽의 순종

joywo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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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강해 1. 반쪽의 순종

 

<사사기 1:1-7>

1.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2.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의 손에 넘겨 주었노라 하시니라

3.유다가 그의 형제 시므온에게 이르되 내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나와 함께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자 그리하면 나도 네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함께 가리라 하니 이에 시므온이 그와 함께 가니라

4.유다가 올라가매 여호와께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그들의 손에 넘겨 주시니 그들이 베섹에서 만 명을 죽이고

5.또 베섹에서 아도니 베섹을 만나 그와 싸워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죽이니

6.아도니 베섹이 도망하는지라 그를 쫓아가서 잡아 그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자르매

7.아도니 베섹이 이르되 옛적에 칠십 명의 왕들이 그들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잘리고 내 상 아래에서 먹을 것을 줍더니 하나님이 내가 행한 대로 내게 갚으심이로다 하니라 무리가 그를 끌고 예루살렘에 이르렀더니 그가 거기서 죽었더라

 

오늘부터 사사기 강해가 시작됩니다.

사사기는 제가 뉴질랜드에 있을 때 설교한 적이 있었는데(2005) 그때 받은 은혜들이 있어 한번쯤 나누고 싶었습니다.

 

사사기는 사실 설교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습니다. 또한 곡해되어 설교되어지는 내용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사사기의 뒷부분에 가면 레위지파 사람의 첩이 화가 나서 친정으로 가게 되고 그를 찾아 돌아오는 중에 머물게 된 한 노인의 집에 있다가 동네의 불량배들이 들이닥쳐 레위사람을 윤간하려고 합니다. 최악의 동성애 사건입니다. 그러자 집 중인이 그의 아내를 내어주게 됩니다. 밤새 그 여인은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결국 죽게 됩니다. 아침에 자신의 아내를 발견한 레위사람이 그 여인을 시체를 12조각으로 토막 내서 이스라엘 각 지파에게 보내게 됩니다. 성도님들이 성경을 읽을 때 이런 이야기를 접하면 당황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설교하기에도 어려운 것입니다.

 

또 기드온의 이야기를 보면, 그가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해 양털뭉치를 사용하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미디안과의 전쟁에 앞서서 그는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실 것인지를 양털뭉치로 시험합니다. 양털뭉치를 타작마당에 두고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실 것이 확실하다면 땅은 마르고 양털뭉치는 젖게 해 주십시오라고 합니다. 그래서 간혹 어떤 신앙서적이나 설교나 가르침을 보면 하나님의 뜻을 묻는 방식으로 이러한 것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사실 그 내용은 기드온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연약함을 보여주는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묻는 모델로 오해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 그가 300명의 군사들과 미디안의 전쟁에서 승리할 때 사용한 군사를 뽑는 방식이 등장합니다. 처음에 22천명의 군사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너무 많다고 군사를 줄이시는데 그때 사용한 방식이 군사들이 물을 먹는 모습을 보고 가려내는 것이었습니다. 개처럼 물을 핥아 먹는 자와 무릎을 꿇고 손으로 마시는 자중에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시는 자 300명을 추리십니다. 그리고 불과 횃불의 전략을 통해 승리하게 하시는데 이를 기드온의 300용사라고 지칭합니다. 그러나 300명이 용사라고 할 만한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물을 먹는 방식으로 용사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외에도 많습니다. 입다가 자신의 딸을 번제로 드린 사건도 이해하기 힘들고, 삼손은 경우에는 비록 불순종했으나 후에는 하나님의 의지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했다고 하는 것 등, 아직까지 성도들이 사사기를 이해함에 있어 오해와 오류가 많았던 것입니다. 삼손은 사실 끝까지 불순종했거든요. 그는 최후에 분노하면서 자살한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잘못된 이해들은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을 발견하기 보다는 믿음의 영웅을 발견하려는 데서 문제의 원인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결코 인간을 영웅시하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은 거짓말쟁이였고, 모세는 살인자였으며, 다윗도 간음을 범하고 살인한 자 아닙니까? 사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모범적인 사사들이 등장합니다. 드보라 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럴지라도 그의영웅적 행동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구원이 이렇게 연약한 자들을 통하여 어떻게 이루어져가고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사사기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땅에 들어갑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땅을 약속하신 것은 오래전(주전 2천년)아브라함 때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느날 그에게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한번 보고 오겠습니다.

<창세기 12:1-5>

1.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4.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5.아브람이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

 

하나님께서 두 가지를 약속하십니다. 하나는 땅에 대한 것입니다. 1절에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그곳이 어디입니까? 5절에 보시면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 가나안 땅입니다. 그렇다면 왜 가나안땅인가? 그것에 대해서는 조금 후에 설명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약속은 씨에 대한 약속입니다. 2절에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겠다.”

가나안땅에서 너를 믿음의 조상으로 삼아 큰 민족을 이루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창세기 12장부터는 이 약속이 어떻게 진행되는가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실하게 믿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약속에 신실하셨습니다. 그래서 15장에 보면 이 약속을 언약의 방식을 통해 확증시켜 주십니다. 언약은 두 인격체가 한 약속을 법적인 양식으로 묶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씨와 땅을 주시겠다는 그 약속을 언약의 방식을 통해 하십니다.

<창세기 154>을 보시면,

“4.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고

5.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8절에

그가 이르되 주 여호와여 내가 이 땅을 소유로 받을 것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가나안땅이지요. 이것을 하나님께서 내게 주실 것을 내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하고 묻자 하나님께서 고기를 쪼개 놓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17절에 보시면,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갑니다. 그리고 18절에 언약을 세웠다고 하시고 가나안땅을 주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13부터 보겠습니다.

“13.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14.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15.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16.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13절에 보면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긴다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이방이 어딥니까? 애굽입니다. 애굽에서 객이 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후에 아브라함의 자손들, 아브라함 이삭 야곱 그리고 12아들로 이어지고 12아들 중 요셉을 통해 당시 7년 대흉년 요셉을 하나님께서 애굽의 총리로 만드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고센땅이란 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호하십니다. 그들이 번성하여 강성하게 되고 후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세대가 되자 노예 신분으로 전락하지 않습니까? 그 기간이 얼마인가 4백년이라는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실제 역사상 일어났구요.

그리고 14절에 하나님께서 애굽을 치시고 그들이 큰 재물을 가지고 나오게 됩니다.

이것이 출애굽기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16절에 보면 네 자손이 그러한 과정을 거쳐서 결국 4대 만에 이 땅, 즉 가나안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약속의 땅으로 돌아오게 될 것인데 왜 그때인가? 그것은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하였기 때문에 라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십니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섬기는 백성을 만들기를 원하셨고 이 일을 가나안땅에서 시작하길 원하셨습니다.

세상에 많은 땅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가나안땅을 지목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이 있지만 그 중에 아브라함을 통해서 그의 후손을 강성케 하여 그 땅에 심으시고 그곳에서부터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시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그 분의 나라 그분의 백성을 이루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가나안땅이 아니라 그 곳에서부터 출발하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이 일에 누가 쓰임 받고 있는가 하면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이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일을 400년 후에 4대 후에 이루시겠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차지 않았기 때문에....

아모리 족속은 가나안땅의 대표적인 족속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통해 가나안의 죄악을 진멸하고 그 땅에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을 심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의 사명이 무엇인가? 그것은 가나안의 모든 족속을 진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곳에 하나님을 예배하고 순종하는 백성이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400년 후에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나 가나안땅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들은 광야에서 하나님의 의지하고 순종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드디어는 가나안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들이 해야 될 일은 무엇인가? 그 땅의 족속을 진멸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자신들이 사용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순종하는 자들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가나안땅까지 온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가 죽고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하여 이스라엘 전역의 가나안족속을 몰아내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여호수아서의 내용입니다.

그리고 사사기가 시작됩니다. 사사기는 여호수아가 죽은 후부터 사무엘 때까지 이스라엘의 왕이 없었던 시대에 일어난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사기(士師記)라는 말은 우리말로 선비 사, 스승 사자를 씁니다. 12명의 사사가 등장하는데 이들을 당시의 스승과 같은 지도자로 보는 것입니다. 영어로는 Judges, 재판관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공동번역 성경은 판관기라고 호칭합니다. 그러나 사사들은 스승이나 재판관의 역할을 하기 보다는 전쟁의 리더였습니다. 물론 그러면서 심판하는 일도 했을 것입니다. 주된 역할은 전쟁의 이끼는 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사사기라고 불리는가? 그것은 사사기 11:27절을 보시면....

심판하시는 여호와께서라고 나옵니다.

NIV로 보면 “the LORD, the Judge”

여호와, 사사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사기는 우리의 인간 사사들의 영웅담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유일한 심판관이 되셔서 가나안을 어떻게 심판하시며 또 이스라엘 민족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불순종할 때 그들을 어떻게 대하시는지를 보여주십니다.

 

또한 왕이 없는 시대에 각자 자기가 소견에 옳은 대로 행동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우선순위와 가치로 삼기 않고 살아갈 때 과연 어떠한 일들이 일어났는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 첫 번째 서론이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내용입니다.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것은 여호수아 1장의 말씀을 떠오르게 합니다. 여호수아 11절을 보시면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의 수종자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여호수아서는 모세라는 지도자가 죽은 후에 여호수아가 그를 대신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사기는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후계자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대언할 영적인 리더가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것은 사사시대가 앞으로 지도자가 없는 상황속에서 벌어질 어둠의 역사의 복선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모세와 여호수아가 살아 있을 때 그들은 성막에 들어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무엇인지를 그들을 통해 들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존재가 없는 상황이 전개된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에게도 이런 상황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토록 의지했던 영적 지도자가 없는 것입니다. 늘 나를 위해 기도하고 때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도했던 사랑하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입니다. 제가 기도가 참 부족한데 믿는 구석이 있어서입니다. 90이 넘은 저의 외할머니 70이 넘으신 저의 어머니께서 늘 새벽에 기도하십니다. 든든하거든요. 영적으로 늘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내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떤 상황인가? 그렇게 의지했던 영적인 지도자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제는 내가 스스로 하나님께 묻고 응답받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는 부모님이 체험하고 경험한 하나님을 간접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각자 하나님 앞에서 독립적인 신앙인으로 서야 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위기이며 동시에 기회인 것입니다.

이러한 시기가 우리의 시대에 올 수도 있고 내 자녀의 시대에 올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쭙습니다.

1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한 지도자 아래서 그를 의지했던 신앙이 아니라, 이제 각 족속이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서야 했던 것입니다. 이전까지는 어떻게 했는가?

 

<여호수아 6:2-3>

“2.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

3.너희 모든 군사는 그 성을 둘러 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돌되 엿새 동안을 그리하라

 

여호수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전달 받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이 여호와 앞에 직접 그분의 뜻을 묻고 있는 것입니다.

2절에 하나님께서 그분의 뜻을 나타내십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의 손에 넘겨 주었노라 하시니라

 

하나님께 묻고 그 분의 뜻을 알아 이제 순종하는 것만이 남은 것입니다.

그런데 3절부터 보면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유다가 그의 형제 시므온에게 이르되 내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나와 함께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자 그리하면 나도 네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함께 가리라 하니 이에 시므온이 그와 함께 가니라

 

유다지파는 시므온 지파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시므온 지파는 22천명 밖에 안되는 작은 지파입니다. 나중에는 유대지파에 흡수되어 버립니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시므온 지파의 도움을 요청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유대지파는 지금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아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결과는 물론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이 승리는 유다나 시므온 지파가 뛰어났기 때문은 아닙니다.

이 전쟁의 승리는 이미 보장되어 있었습니다.

2절을 다시 보시면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의 손에 넘겨 주었노라 하시니라

 

이미 약속된 승리였습니다. 그러니 순종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다지파는 순종은 하였으나 온전한 순종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유다지판의 모습은 앞으로 사사기 전체 가운데 보여 질 전조입니다. 왜냐하면 유다는 12지파의 대표 격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사사기는 순종은 하되 온전한 순종의 모습이 아닌 타협된 순종의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잔혹하고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온전히 순종하지 않았을까?

4-7절에서 그 해답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도니베섹이 등장하는데 아도니는 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베섹의 주(베섹을 다스리는 사람)일 수 있고 이름이수도 있습니다. 그를 잡습니다. 그리고는 그의 엄지 손가락과 엄지 발가락을 자릅니다.

왜 이렇게 했을까?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자르면 더 이상 무기를 잡을 수 없고 거동이 불편한 상태가 됩니다. 살아 있지만 사람 구실을 할 수 없는 비참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는 당시 가나안의 이방인들이 적군에게 행했던 잔인한 방식이었습니다.

원래 이스라엘 백성은 그 적군을 그 자리에서 죽여야 합니다. 그런데 그를 붙잡아 이방인들이 하듯 그의 엄지발가락과 엄지손가락을 절단합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 끌고 옵니다. 결국 거기서 죽습니다. 아마도 염증으로 인한 죽음이었을 것입니다.

 

이미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지파 유다지파에게 이방의 문화가 흡수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결국 반쪽의 순종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반쪽의 순종은 결국 타락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의 문화에 오염되고 타협되는 것은 심각한 것입니다.

이것은 신앙을 버리는 것과는 다릅니다. 여전히 예배도 드리고 헌금도 하고 봉사도 합니다. 그런데 실제적인 삶의 영역에서는 세상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따라갑니다. 영적인 지도가 있어 그러면 안되, 그렇게 사는 것은 잘못된 것이야라고 지적하면 좋겠지만, 이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상황에 들어선 것입니다. 옆에서 잔소리 하는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믿음의 부모님 밑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대학에 가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고 독립하여 결혼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젠 스스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된 것입니다. 사실 그때부터 진짜 자기 신앙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시기입니다.

문제는 중고등 학교 때까지 별 문제 없이 신앙생활을 하던 아이들이 대학에 가면 변질되기 시작합니다. 세상의 문화속에 쉽게 흘러들어가 타협합니다. 물론 여전히 예배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한주간의 삶은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을 어느 순간부터 받아들인 것입니다. 오염되고 타협된 것입니다. 사사기는 이것인 처음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여질 것입니다. 그러나 사사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하나님의 백성의 삶이 얼마만큼 끔찍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줄 것입니다.

 

 

우리는 가나안땅에 들어왔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예배하며 순종하는 삶이 마땅한 자들이 된 것입니다.

이미 승리를 보장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세상의 죄와 내 자신의 연약함과 죄악을 싸워나가야 하는 자들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 봅시다. 세상의 죄와 타협한 것은 무엇입니까? 오히려 그것은 눈에 잘 보이고 드러나는 것이라 타협하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내 자신의 죄를 합리화 하며 타협한 것은 없습니까?

 

교회 안에 들어온 세상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들.

우리 안에 들어와 있는 세상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들.

하나님의 방식으로 세상을 향하여 충돌해야 하는 우리가

오히려 너무 쉽게 받아들인 세상의 방식들.

그것이 무엇인지 우리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내 자신에게 절반의 순종은 없는지.

왜 나는 온전히 순종하고 있지 못하는지.

사실 그 모든 것은 이미 내 안에 은밀히 들어온 세상적 가치와 삶의 방식때문인 것입니다.

 

이번 사사기 강해를 통해 그것을 밝히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온전한 순종의 삶으로 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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