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강해 30. 지도자의 타락
사사기 12:8-15
8.그 뒤를 이어 베들레헴의 입산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더라
9.그가 아들 삼십 명과 딸 삼십 명을 두었더니 그가 딸들을 밖으로 시집 보냈고 아들들을 위하여는 밖에서 여자 삼십 명을 데려왔더라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칠 년이라
10.입산이 죽으매 베들레헴에 장사되었더라
11.그 뒤를 이어 스불론 사람 엘론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십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더라
12.스불론 사람 엘론이 죽으매 스불론 땅 아얄론에 장사되었더라
13.그 뒤를 이어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더라
14.그에게 아들 사십 명과 손자 삼십 명이 있어 어린 나귀 칠십 마리를 탔더라 압돈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팔 년이라
15.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죽으매 에브라임 땅 아말렉 사람의 산지 비라돈에 장사되었더라
입다에 이어 세명의 소사사들이 등장합니다.
입산과 엘론과 압돈입니다.
성경은 이들에 대해 아주 단편적인 소개만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입산은 베들레헴 사람입니다. 그의 아버지가 누구이며 어디 지파 사람인지에 대한 소개가 없습니다. 성경에서 누구를 소개할 때의 전형적인 패턴이 아닙니다.
이것을 알려면,
그는 아들 삼십과 딸 삼십 명을 두었습니다. 딸들은 밖으로 시집을 보냈고 아들들은 밖에서 아내를 얻게 하였습니다.
이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먼저 그에게 자녀가 60명이 있었다는 것은 여러명의 아내를 두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당시 사회에서 상당한 재력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들을 위해서 밖에서 며느리들을 데리고 오고, 딸들을 밖으로 시집을 보냈다는 것은 정략적 결혼을 시켰음을 말합니다. 이웃 지파 중에서 재력과 권력이 있는 집안과 사돈을 맺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그들과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로 재력가 집안의 딸들이 권력의 핵심층 인사의 자녀들과 결혼시키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60명의 자녀들을 통하여 당시 사회적 권력층과 네트워크를 구성했다고 한다면 그의 권력은 그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막강한 권력이었음을 의미합니다.
그 다음 사사는 엘론입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소개가 별게 없습니다. 10년 동안 다스렸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다음은 압돈입니다.
그에 대한 소개는 이렇습니다. 아들 40명과 손자 30명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그도 아내를 여러 명 두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들을 통하여 아들 40명을 낳은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선 손자 30명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다 어린나귀를 탔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어린나귀를 탔다는 것은 오늘날로 하면 고급승용차 한 대씩 타고 다녔다는 의미입니다. 아들에 이어 손자까지 이러한 풍요함과 안정을 누렸음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이러한 내용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첫째로 당시의 이스라엘 사회가 추구한 가치가 무엇이었는가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가나안 사람들과 마찬가지고 권력과 부와 쾌락을 추구하였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인간적 수단들을 사용하였음을 보여줍니다.
쉽게 말하면 그들은 더 이상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가나안 사람들과 같았다는 것입니다.
당시 사사 즉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그렇게 살았다는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것을 목적으로 삼고 살았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 신명기 17장을 보겠습니다.
“14.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이르러 그 땅을 차지하고 거주할 때에 만일 우리도 우리 주위의 모든 민족들 같이 우리 위에 왕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나거든
15.반드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네 위에 왕으로 세울 것이며 네 위에 왕을 세우려면 네 형제 중에서 한 사람을 할 것이요 네 형제 아닌 타국인을 네 위에 세우지 말 것이며
16.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17.그에게 아내를 많이 두어 그의 마음이 미혹되게 하지 말 것이며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쌓지 말 것이니라“
여기보면 가나안땅에 들어가서 이방민족들처럼 왕을 세우고자 할 때, 물로 하나님께서 원했던 것은 왕을 세우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신 평등의 공동체를 원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을 세우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따릅니다.
첫째, 여호와께서 택한 자를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의 평가기준과 사람의 평가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지만 사람은 외모를 보지요. 하나님은 비록 부족해도 순종하는 자를 찾으시지만 사람은 자신들에게 유익한 자를 세웁니다.
사사들이 세워질 때 처음에는 하나님께서 세우셨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의 능력이나 지혜를 자랑할 수 없는 연약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어갔습니다. 그런데 입다는 어떠했습니까? 사람들이 세웠습니다. 이스라엘 장로들이 모여 입다를 지도자로 세운 것입니다. 어려움에 닥치니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인지 묻지 않았습니다. 그가 어떠한 자인지 상관하지 않고 힘이 있으니까 세웁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사사 또는 왕으로 세우는 역사는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삿9:6 “세겜의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서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으니라”
그런데 그 결과가 참혹했습니다. 아비멜렉은 형제 70명을 한 반석에서 죽였을 뿐만 아니라, 세겜에 반역하는 자들을 불에 태워 죽이는 잔인함을 보였습니다.
입다는 어떠한가요?
그도 사람들이 세운 사사입니다. 그는 자신의 딸을 번제물로 드리고 에브라임 지파의 군대 4만2천명을 죽입니다.
그렇다면 입다 이후에 등장하는 세명의 소사사들은 어떠한 사람인가를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입산 엘론 압돈, 그들 역시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세워진 지도자들이였을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아가더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결정들이 아니라 자기의 소견에 옳은대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사회가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왕의 조건은 말을 많이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당시 말은 무력의 상징입니다. 오늘날로 하면 탱크를 많이 소유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도 하지 말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셨던 왕은 군사력이 강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군사력은 안보와 직결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많이 소유하지 말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의 강함은 하나님께로 부터만 나옴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소사사들의 모습을 보면 스스로 힘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 없이 자신들의 의지와 노력을 통해 살아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사사들은 당시 이스라엘이 추구했던 삶의 목표였기 때문에 사사들을 통해 당시의 이스라엘 전체가 어떠한 분위기였는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입다가 그렇지 않았습니까? 얼마나 사사가 되고 싶었으면 사람을 번제로 바친다고 서원을 합니까?
그들은 스스로 힘을 소유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습니다.
세 번째, 아내를 많이 두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것 또한 정략적 결혼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힘과 권력을 확보하고 그것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노력이 정략적 결혼입니다.
그런데 소사사들의 모습 속에서 아내들을 많이 두고, 자신의 자녀들까지도 정략적 결혼을 시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네 번째는 은과 금을 많이 쌓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물질적 부요함을 추구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왜일까요? 물질을 가까이 하면 할수록 하나님과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압돈의 경우 자녀들과 손자들까지 나귀를 탔다는 것은 이런 면에서 부요함을 추구한 지도자의 타락상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 비추어 보았을 때 기드온 이후에 모든 사사들이 타락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지 않는 왕들은 결국 타락하게 됩니다.
사람이 세운 지도자들은 결국 타락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하고 있는 왕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원하셨던 하나님 백성의 지도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신명기 17:18-20
18.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이 율법서의 등사본을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서 책에 기록하여
19.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
20.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그의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이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의 자손이 왕위에 있는 날이 장구하리라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옆에 두고 늘 묵상함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기를 배우고 그 말씀을 지켜 순종하는 자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되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생기는가? 결국 타락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끔찍한 결과는 우리는 아비멜렉과 입다의 이야기를 통해 보았던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지 않았거나 또는 무시했던 것입니다.
입산, 엘론, 압돈 그들은 사람들에 의해 세워졌고 풍요와 안정을 추구하며 살다가 죽었던 것입니다.
사사기가 우리 가운데 보여주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멀어졌을 때 결국 타락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의심이 많고 두려움이 많았던 기드온은 처음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하였으나, 후에는 타락하여 돈과 권력을 추구했습니다. 왜 그랬을까?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 경외하는 것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비멜렉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의 권력을 향한 집념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잔혹한 모습은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했기 때문입니다.
입다 역시, 스스로 하나님을 열심히 섬긴다고 했지만 하나님의 말씀에서 멀어졌기에 그의 열심이나 순종의 모습은 가정과 공동체를 파괴했던 것입니다.
아내와 친한 친구가 25살의 나이에 암에 걸렸습니다. 저희 결혼식에 예쁜 원피스를 입고 축가르 불러주었던 자매입니다.
의사는 수술을 권했으나 그의 어머니는 기도로 살려보겠다며 기도원에 들어갔습니다. 2개월 후에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때 수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암이 퍼진 것입니다. 그 자매가 죽기 전 아내와 병문안을 갔습니다. 그 예뻤던 자매는 뼈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결국 얼마 있어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목사였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그 목사님이 의지하고 붙잡았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정말로 살아계신 하나님이었을까? 아니면 자기 확신이나 신념이었을까? 기도를 통해 딸을 살려보겠다는 것은 과연 하나님의 뜻이었을까? 아니면 자기 의지였을까?
그 목사님을 말씀을 떠난 목사였습니다. 그러기에 그 열심과 기도가 가족을 희생시킨 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비참하게.
전에 신학교 교수가 말안듯는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후 기도로 살려보겠다면 시신을 방치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독일까지 유학을 다녀온 신학교 교수입니다. 어떻게 이러한 일이 있을 수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지식으로 알았을지는 모르지만,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것입니다.
사사 시대의 비극적 이야기가 바로 오늘 이 시대에 되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꼭 교회의 지도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의 타락은 결국 그들을 세운 사람들의 타락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지도자가 타락할 때 주변의 사람들은 과연 무엇을 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동조하거나 침묵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사사기가 진행될수록 낙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누군가가 나와서 멋지게 승리하고 뿐만 아니라 거룩하고 신실한 삶을 통해 우리에게 모범이 되길 바랍니다. 그러나 오히려 타락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땅에 그 누구도 우리의 힘과 의지와 소망이 될 수 없음을 말합니다.
사람은, 그 누구라고 할지라도 우리의 의지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구원이시오 나의 요새가 되십니다.
시편 62편입니다.
1.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2.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3.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이 사람을 죽이려고 너희가 일제히 공격하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4.그들이 그를 그의 높은 자리에서 떨어뜨리기만 꾀하고 거짓을 즐겨 하니 입으로는 축복이요 속으로는 저주로다 (셀라)
5.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6.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7.나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음이여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
8.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9.아, 슬프도다 사람은 입김이며 인생도 속임수이니 저울에 달면 그들은 입김보다 가벼우리로다
10.포악을 의지하지 말며 탈취한 것으로 허망하여지지 말며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11.하나님이 한두 번 하신 말씀을 내가 들었나니 권능은 하나님께 속하였다 하셨도다
12.주여 인자함은 주께 속하오니 주께서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심이니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직 하나님만 바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통해 힘과 부요함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 바래야 합니다.
왜냐하면 오직 하나님만 변함이 없으십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그 사랑과 인자하심이 변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흔들이는 요동하는 것들을 의지하면 그것들이 흔들릴 때 우리도 함께 흔들릴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만 의지하는 자들은, 결코 요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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