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

16-02-22 17:56

주기도문 강해 8.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

joywo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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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 강해 8.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2016.2.20.

 

13.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주기도문 강해 여덞번째 시간으로 “시험에 들게하지 마옵소서”라는 제목으로 하나님 말씀 전하겠습니다.
우리가 주기도문을 통해 계속해서 확인하는 것은 이 기도의 핵심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도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뜻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는 나라이기에 그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 나라를 이루어 가기 위해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 즉 물적 자원이 필요하기에 이를 위해 기도합니다. 또한 인적자원이 필요하기에 관계를 위한 기도, 즉 용서를 구하고 용서하는 공동체로서 죄와 이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말씀은 주님께서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라고 기도를 가르쳐 주신 내용입니다. 이것은 하나의 기도인데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주님은 시험에 들지 말게 해달라고 기도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것과 과연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그것은 우리가 지난 시간 살펴본 것과 동일한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연약함과 죄의 문제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의 죄는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를 깨뜨려 결국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데 큰 장애물이 됩니다. 따라서 용서를 통해 관계를 회복해야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과거의 죄와 연관이 됩니다. 이것을 해결할 때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뜻을 이루어드릴 수 있기 때문에 용서를 구하고 용서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노력과 의지로 잘 되지 않으니 예수님은 기도하라고 하신 것이죠.

그리고 이제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의 기도는 현재와 미래에 해당합니다. “내가 과거에 이런 잘못 때문에 결국 죄를 범했는데 하나님 이제 내가 시험에 드는 일이 없게 하시고 또 그 시험으로 말미암아 악에 빠지는 일이 없게 하소서” 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기도가 얼마나 우리에게 필요한가? 그것은 다시는 실수나 고의로 죄에 빠져 하나님의 나라에 상처를 입히고 주의 뜻을 거스리는 일이 없도록 예방차원에서 하는 기도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늘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다 보면 죄에 빠지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라는 기도가 과연 어떤 의미의 간구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우리는 “시험”이 무엇인지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시험이라고 하는 원어는 “페이라스모스”입니다.
우리나라 성경에는 이 단어를 “시험”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그런데 영어성경은 이것을 세 단어로 구분하여 사용합니다.  

 

첫 번째는 시험이라는 것을 Test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때의 시험은 하나님께서 주체가 되어서 하는 시험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 시험은 하나님의 어떤 목적을 가지고 진행됩니다. 그 목적은 시험을 통해 우리의 믿음의 상태를 점검하고 또 드러내셔서 깨닫게 하시고 더욱 성숙한 신앙으로 인도하기 위함입니다.

성경에서 아브라함이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창22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시험하십니다.
“1.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이삭을 번제로 바치는 시험을 하십니다. 이 일을 통해 아브라함의 믿음을 달아보십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그의 믿음을 인정하시고 그를 축복하십니다.
이때 사용된 단어가 ‘Test’입니다.

 

두 번째로 시험이란 단어는 시련이라는 의미의 “trial”이라는 단어로 사용될 때입니다. 
이 시험은 우리가 믿음의 여정 가운데 받게 되는 믿음의 시련 또는 연단을 의미합니다.
이 시험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시는데 믿음의 시련과 연단을 통해 우리를 더욱 하나님의 사람으로 강하고 담대하게 만드시고 또한 성숙한 믿음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하십니다.

첫 번째 테스트로서의 시험은 우리의 영적 상태를 드러내는데 목적이 있다면 시련으로서의 시험은 우리 믿음의 성숙과 인격의 성숙 그리고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시는 전인격적인 훈련으로서의 연단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욥의 경우입니다.
성경에서 욥처럼 시련과 연단을 받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한 시련과 연단을 통과하면서 그의 고백이 무엇입니까?
<욥기 23:10>“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이러한 신앙의 시련과 연단을 통해서 우리가 더욱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해져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베드로전서 1:6-7>"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야고보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야고보서 1:2-3>“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이렇듯 시험이 믿음의 시련 또는 연단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의 시험이라는 단어가 유혹이라는 의미의 “Temptation”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 시험의 주체는 사단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은 하나님으로부터 우리를 분리시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태초에 사단은 아담과 하와를 유혹했습니다. 그 목적이 죄를 짓게 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게 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이 시험은 동일하게 예수 그리스도께도 행해졌습니다.
<마태복음 4:1>절에 보면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그리고 세 가지 시험을 받으시죠? 이것에 대해서는 조금 후에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이러한 유혹으로서의 시험은 하나님께서 하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야고보사도가 이렇게 말합니다.
<야고보서 1:13>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그러면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욥의 경우 믿음의 시련이나 예수님의 경우 유혹으로서의 시험을 보면 그 주체가 마귀입니다. 그런데 욥의 경우 하나님께서 그 시험을 허락하십니다. 또 예수님의 경우를 보면 성령에게 이끌이러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가십니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 시험의 배후에 계시고 그 시험의 주체자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표면적으로 사단이 시험하지만 실제적으로 하나님께서 그 시험의 배후에 계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인 것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시험에 들게 하여 죄를 짓게 만드는 분은 아니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받는 모든 시험은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습니다. 사단이 우리를 시험하는 것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될 수 없습니다. 태초에 에덴에서 아담과 하와가 사단으로부터 유혹을 받을 때 하나님이 모르셨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시험받으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시험하는 분은 아니시지만 사단의 시험을 허용하십니다.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모든 시험은 이루어지고 있고 하나님은 그것을 허용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을 이루실 때 사단의 시험을 허용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들을 훈련시키시고 연단하여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시키십니다. 
뿐만 아니라 시험을 통과하면서 진짜와 가짜가 판명됩니다. 때문에 하나님께서 테스트나 시편을 주기도 하시고 또한 사단에게 유혹을 허용하기도 하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가롯유다의 경우 사단의 시험을 통해 그의 신앙이 가짜임이 드러났습니다.
또 디모데전서 1:20절에 후메내오와 알렉산더도 그들의 신앙이 가짜임이 드러났습니다.

딤전1:18-20절을 보면
"18.아들 디모데야 내가 네게 이 교훈으로써 명하노니 전에 너를 지도한 예언을 따라 그것으로 선한 싸움을 싸우며
19.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어떤 이들은 이 양심을 버렸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하였느니라
20.그 가운데 후메내오와 알렉산더가 있으니 내가 사탄에게 내준 것은 그들로 훈계를 받아 신성을 모독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반면 아브라함, 요셉, 다니엘 바울은 대표적으로 시험을 통해 성장하고 성숙했으며 그들의 신앙이 진짜임을 드러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시험에 대한 세 가지 개념을 정리해 놓고 오늘 기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할 때 그 시험은 이 세 가지 중에 무엇이겠습니까?
첫 번째 테스트, 두 번째 시련 또는 연단, 세 번째 유혹 이 세 가지 중 어느 것에 해당되겠습니까? 세 번째의 사단의 유혹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영어성경은 여기서 시험이라는 단어를 “temptation”사용합니다.

이 시험은 이미 에덴동산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사단은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를 유혹했습니다. 우리가 기독교의 핵심진리 편에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금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태초의 인간에게 먹게 하였습니다. 그것은 단지 금단의 열매를 먹었다는 의미에서의 죄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이고 또한 자신이 하나님이 되려고 하는 자기독립의지의 발현임을 살펴보았습니다. 사단이 유혹했을 때 인간은 그 열매가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웠다고 기록합니다. 이것이 바로 시험의 특성입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내 삶의 모든 것을 채워주고 나를 새롭게 해줄 것 같은 유혹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 유혹은 예수님에게도 제외는 아니었습니다.
마태복음 4장에 예수님은 성령에게 이끌리어 사단에게 시험을 받으십니다.
40일을 금식한 후에 세가지 유혹을 받게 됩니다.
첫째,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돌을 떡으로 만들어 먹으라는 것입니다. 떡에 대한 유혹힙니다. 당장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한 유혹이죠. 그것을 편법과 불법을 통해 얻으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예수님을 거룩한 성 꼭대기에 세우고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고 합니다.  그러면 천사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안전하게 착지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시편 91편 말씀을 인용하면서 하나님이 정말로 믿을 만한 분인지 시험해 보라는 유혹입니다.

우리의 삶이 어려울 때 사단이 침투합니다. 건강이 좋지 않을 때,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힘들어 할 때, 사단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유혹합니다.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시면 네가 어떻게 이런 고난 속에 있을 수가 있는가? 하나님이 정말로 너를 사랑하시는지 시험해 보라고 유혹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불신앙을 조장하죠. 

세 번째는 사단은 마지막으로 예수님을 유혹하기 위해서 예수님을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천하만국과 그 모든 영광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단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광(명예, 권력, 재물 등)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단은 예수님을 향해서 "만일 내게 엎드려 절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지금도 사단은 우리에게 이러한 유혹을 하지요? 명예와 권력과 재물에 대한 유혹이 늘 있습니다. 한번만 해보라는 것입니다. 한번만 불법과 타협해 보자는 것입니다. 한번만 눈감아 달라는 것입니다. 사단에게 절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의 유혹 앞에 넘어질 때 사단에게 절하는 것입니다. 무서운 것은 한번하면 계속하게 되어 있습니다. 물도 지나간 길로만 흐릅니다. 한번 하는 것이 어렵지 두 번 세 번은 쉽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갑자기 악해지는 법은 없습니다. 그에게 악한 것이 드러났다면 그는 이미 계속해서 그래왔던 것이고 그것이 드러난 것뿐입니다. 한번 두 번 사단에게 절하다 보면 나중에 사단에게 끌려다니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영혼도 파괴되어 졌지만 종교적인 행위로 자신을 포장하고 감추고 그 뒤에 숨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한번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단의 유혹을 요한사도가 아주 잘 요약했습니다.
<요한1:2:16>"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육신의 정욕이라고 했습니다. 쾌락을 의미합니다. 성적 유혹 앞에 너무도 많은 젊은이들이 넘어집니다. 순간의 쾌락을 앞에서 인생의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안목의 정욕이라고 했습니다. 보여지는 것이죠. 사람들로부터 좀 더 잘나 보이고자 하는 것. 좀 더 있어 보이고자 하는 욕망. 그래서 명품이란 것이 나온 것 아닙니까? 명품도 누구나 가지고 있으면 명품이 안되지요. 그래서 별것 아닌데 비쌉니다. 그래야 소수의 사람들만 소유하게 됩니다. 이런 것 따라가다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허망해 집니까? 정말 가치 있는 것들이 아닌데.... 사단은 이런 것들이 인생의 최고의 가치인양 포장합니다.
이생의 자랑이라고 했습니다. 권력과 힘에 대한 유혹입니다. 최근 청소년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 고등학생 10명 중 4명 이상이 ‘10억원이 생긴다면 잘못을 저지르고 1년 정도 감옥에 가도 괜찮다’고 응답한 설문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우리의 뉴스를 장식하는 권력자의 비리가 대부분 무엇입니까? 한번 눈감아 주는 댓가로 받는 돈들 아닙니까?
이러한 시험들이 우리를 유혹합니다.

이것은 성경에서 말하는 대표적인 사단의 시험이 내용인 것입니다.
그래서 가롯유다는 이 시험 앞에 넘어간 것입니다. 아담을 유혹한 사단 그리고 예수님을 시험한 사단은 지금도 우리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이 시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특히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시험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16장에 보면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라는 고백을 통해 예수님의 칭찬을 받고 나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러 갈 것에 대하여 말씀하자 베드고자 예수님을 붙들고 주님 그렇게 하시면 안됩니다. 라고 만류합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사단아 내 두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하시며 책망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이 시험에 늘 대비하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시험에 든다는 것은 무엇이고 이것을 이기는 비결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간혹 성도들 가운데 “시험 들었어요” 할 때 그것은 교회나 목회자 또는 성도들의 실망스런 말이나 행동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시험에 들지 말도록 기도하라고 했을 때 그 시험에 든다는 의미는 이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시험에 든다는 것은 그 시험이 나를 주관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 시험에 함몰되어서 우리 자신을 컨트롤 하지 못할 때 시험에 든 것입니다.

이것에 대한 좋은 예로 중독을 들 수 있습니다. 누군가 알콜 중독에 걸렸다는 것은 알콜이 나를 주관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내가 술에 대한 주도권을 상실한 것입니다. 이처럼 시험에 들었다는 것은 사단의 유혹에 걸려들어 그 시험에 내가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상태, 마치 유속이 빠른 물살에 빠져 휩쓸려 들어가듯 죄의 유혹에 빠져든 상태를 시험에 들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누구나 시험을 만납니다. 여기서 예외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시험을 만났다고 모두가 시험에 드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그 시험을 쉽게 통과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어렵게 넘어가기고 하고 어떤 사람은 시험에 듭니다.

그래서 시험에 들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요한복음 13장에 보면 사단이 가롯유다에게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가롯유다는 그 생각을 수용하고 실천에 옮깁니다. 그 생각을 떨쳐내지 못하고 할까말까 고민하며 갈등을 일으키는 상태, 그러며서 점점 죄의 늪으로 빠지는 상태를 시험에 들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컴퓨터를 하다가 어쩌다 포르노 사이트에 접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빠져 나오지 않고 계속해서 그것을 탐닉할 때 시험에 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로 내 자신이 언제든 시험에 들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험에 들 수 있는 상황을 피해야 합니다. 내가 시험 앞에서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인정해야 합니다. 목사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돈과 섹스와 권력 앞에 우리 자신이 무력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0:12>"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그토록 신실했던 다윗도 유혹에 넘어갔다면 우리도 그럴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시험의 상황을 피해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교회에 혼자 있는데 여자성도님이 오셔서 상담을 요청하신다면 문을 조금 열어두는 것이 시험을 피하는 길입니다. 제가 전에 분당에서 사역할 때 심방원칙중에 하나가 여자성도와 단둘이 심방하지 않는 것입니다. 반드시 두 사람이 이상이 되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나이가 지긋하신 권사님은 가능했습니다. 이것은 목사도 연약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돈에 약한 사람은 돈을 멀리 해야 하겠지요. 권력에 대한 욕심이 있는 사람은 그것을 인정하고 시험에 들 수 있는 상황을 피해야 그나마 시험에 들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기도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이 기도를 가르쳐 주신 것 아닙니까?
마태복음 26:41에 예수님께서는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기도할 때 시험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루에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그날에 있을 일들을 주님께 의탁하며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니엘은 기도의 사람입니다. 그는 늘 성전을 향하여 문을 열고 하루에 세 번씩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그를 흔드는 수많은 시험 앞에서 당당했던 것입니다.

 

세 번째로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거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시험을 받으실 때 모두 말씀으로 대적하셨습니다. 기록되었으되, 기록되었으되 하면서 구약의 기록된 성경말씀을 인용하여 마귀를 대적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안에 온전히 서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단에 빠진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씀을 바르게 알지 못해서입니다. 마귀도 말씀을 가지고 예수님께 나왔지요. 시편의 말씀을 인용하지 않았습니까? 그럴 때 우리가 말씀안에 온전히 서 있어야 이러한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가까이 할 때 시험에 들지 않습니다.

에베소서 6장에 보면 마귀를 대적하는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보면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말씀의 칼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말씀을 통해 삶의 원칙들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연약하여 늘 흔들입니다. 따라서 말씀으로 삶의 원칙을 세우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성경은 부부가 분방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면 분방하지 않는 것입니다. 부부가 싸워도 분방하지 말아야 합니다. 분방하다보면 시험에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험은 결국 죄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원칙을 세우고 지켜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일성수도 원칙입니다. 주일성수하지 않으면 시험에 들 수 있습니다. 이렇듯 말씀 가운데 거한다는 것은 현실적 삶에서 원칙을 세우고 지켜나가는 것을 통해 시험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우리의 시선을 늘 하늘에 고정하고 청빈한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6:9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우리가 시험에 빠지는 이유가 욕심 때문입니다. 욕심을 가지고 있으면 언제든 시험에 걸려듭니다. 그래서 욕심을 버려야 하는데, 욕심을 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필요한 만큼만 소유하고 그것으로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자신이 연약함을 인정하고 늘 기도와 말씀 그리고 천국에 대한 소망으로 우리 자신이 무장되어 있을 때 어떠한 시험도 넉넉하게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성도님들 되시길 축원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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