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4-11-19 10:38

일상의 감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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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훈 작가는 <허송세월>이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인터뷰한 영상을 보니, 건강으로 인해 술을 끊은 지 오래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위스키 한잔을 마시게 되었는데, 그 술맛에 감탄했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위스키 맛을 모르고 먹은 것에 후회했다고 했습니다. 

허송세월했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것의 참된 가치는 

그것이 없을 때야 비로소 깨닫습니다. 

평범한 일상의 가치는 그것이 깨졌을 때 깨닫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깨달은 것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새벽에 눈을 떠 일어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두 손으로 세수하고 옷 입고 기도하러 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추운 날, 더운 날,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타고 갈 자가용이 있어 감사합니다.

기도할 수 있는 예배당이 있어 감사합니다. 

함께 기도하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집에 돌아와 문을 열면 반겨주는 가족이 있어 감사합니다.

함께 밥 먹을 가족이 있어 감사합니다.

쉴 수 있는 내 방과 서재가 있어 감사합니다. 

가고 싶은 곳 갈 수 있고, 먹고 싶은 것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걸을 수 있어 감사하고 뛸 수 있어 감사합니다. 

볼 수 있어 감사하고 냄새를 맡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어느 순간 이러한 감사의 조건들이 깨질지라도,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을 믿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평범한 일상에 심겨있는 하나님이 기적을 알게 하시고

허송세월하지 않게 하옵소서.

감사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