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설교를 마무리하고,저녁을 먹은 후 주보를 작성하며 목회칼럼을 씁니다.
무엇을 쓸지 고민하다,
어떤 때는 자정 넘게 컴퓨터 앞에 앉아있기도 합니다.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중학교 국어시간에 배운 글의 소재와 주제를 찾다가,
‘참 내 삶이 단순하구나!’라는 생각에 이릅니다.
별다른 일 없이 또 한주가 흘렀습니다.
최근 시작한 걷뛰(걷기와 뛰기)에 대해 써볼까? 하다가,
의미를 끄집어내는 게 억지 같아 그만둡니다.
그러다
‘금주 목회칼럼은 쉽니다’라고 쓰고 자자
하다가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목회칼럼은 아내의 제안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성도들이 당신을 잘 모르는 것 같아. 글을 써보면 어때?”
이렇게 시작된 것입니다.
평소 말이 없는 저는 글 쓰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글은 말하듯 쓰는 것이라 하는데 말이 없으니, 글도 어렵습니다.
설교문을 쓰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그래도 빼먹지 않고 매주 썼으니 스스로 대견합니다.
이 글이 이번 주 칼럼에 올라가 지면을 채우게 되면
“금주 목회칼럼은 쉽니다”의 오점은 없게 됩니다.
이렇게 지면을 채우고 그만 자러 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