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3-04-22 23:37

목사에게 주례를 부탁하는 의미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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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주례 부탁을 받고 얼마 전 보았던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안소니 홉킨스’가 주연한 <샤도우랜드>.

옥스퍼드 대학교의 영문학 교수이며 

현재까지도 기독교 최고의 변증학자로

꼽히는 CS루이스의 삶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는 루이스의 아내 조이와의 사랑과 결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방탕한 남편과 이혼한 조이는 영국에 머물며 존경했던 루이스를 만납니다. 

루이스는 조이의 밝은 에너지에 매력을 느끼며 좋아하게 됩니다.

조이는 영국 체류권을 따기 위해 루이스에게 결혼을 요구하고 이를 승낙합니다. 

 

둘은 판사 앞에서 첫 번째 결혼식을 올립니다. 

이 결혼은 법적인 결혼이었고 

루이스는 결혼생활에서 법적인 책임만을 감당하려고 합니다. 

둘 사이에 점차 사랑이 깊어갈 즈음, 조이는 암에 걸립니다. 

암으로 고통받는 조이를 보며 루이스는 다시 한번 결혼식을 올립니다. 

그것도 병실에서. 

 

이번에는 목사의 주례를 받게 됩니다. 

목사의 주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약입니다. 

“부하거나 가난하거나, 건강하거나 병들었거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남편의 도리를 다할 것을 약속합니까?” 

루이스는 “예”라고 대답합니다. 

이후 그는 조이가 죽을 때까지 사랑하며 고통을 함께 나눕니다. 

 

루이스는 왜 목사 앞에서 다시 결혼식을 올렸을까요?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서약하기 위해서입니다. 

진실한 사랑은 하나님 앞에서 서약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목사에게 주례를 부탁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서약하겠다는 의지입니다. 

가난할 때도, 병들었을 때도 사랑하겠다는 의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