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3-05-14 00:22

익숙함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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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3때 아버지께서는 서울 화곡동에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얼마 후 교회 승합자를 구입했는데

학교가 먼 저를 늘 태우러 오셨습니다.

차에 타면 언제나 찬양이 흘렀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미국의 마라나타 싱어즈 찬양을 즐겨 들었습니다.

최근 저는 그때 들었던 찬양을 자주 듣습니다. 

수요예배 때 부르는 찬양도 주로 그때의 찬양입니다. 

 

제가 고2때 학생회 회장을 했는데 

최덕신집사님께서 부장으로 오셨습니다. 

<나> <예수 그 이름> <예수 이름 높이세>등 주옥같은 찬양을

작곡하신 분입니다. 

그때 불렀던 찬양을 최근 다시 듣고 또 부르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익숙한 찬양에 은혜를 받습니다. 

사람들이 트로트(성인가요)를 좋아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입니다. 

익숙한 노래가 듣기에 편한 것입니다. 

익숙한 것들이 주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휴가 때도 늘 같은 곳을 갑니다. 

늘 가던 숙소, 바다, 산에 갑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도 좋지만

그동안 알고 익혔던 것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지혜인 것 같습니다. 

편안함과 안정감 속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기도 하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기도 합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익숙한 분들이 귀합니다. 

늘 내 곁에 한결같이 계신 분들,

한분 한분이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