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3-06-24 23:24

행복이라는 선물과 고난이라는 포장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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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12년 동안 아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2015년 희수를 만났고, 2017년 의성이, 2020년 형원이를 만났습니다. 

처음 아이가 생겼을 때, 어떤 집사님께서

“이제 아이 때문에 기쁜 일도 많을 것이고, 또 힘든 일도 많을 거예요.”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이 조금 서운했습니다. 

기쁜 일만 있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힘든 일이란 걸.

그러나 그 힘듦을 넉넉히 이겨낼 수 있는 것은 기쁨이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목회도 이와 비슷합니다. 

기쁜 일도 많고 힘든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힘든 순간을 넉넉히 이겨낼 수 있는 것은

기쁨이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좋은 일이 있다면 전화를 주실 때 기쁩니다.

힘든 순간 목사님이 생각나 전화했다며 

기도를 부탁할 때 보람이 있습니다. 

어두웠던 얼굴이 밝아지신 성도님들을 보면

힘이 납니다. 

고약한 질병에서 회복되는 성도들을 보면

감사합니다.

 

아이가 없으면 편했을지는 모르지만

아이를 통해 누리는 행복은 몰랐을 것입니다. 

목회하지 않았다면 편했을지는 모르지만

목회를 통해 누리는 행복은 없었을 것입니다. 

  

누군가 그랬던 것 같은데

“행복이라는 선물은 고난이라는 포장지에 담겨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