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 년
생일날마다 사건(?) 있었습니다.
외식하러 가는 길에 동네 병원에 들렀습니다.
희수가 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희수의 아빠가 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의사는 저와 아내를 번갈아 보며 한심한 듯 바라보았고
위급상황이니 당장 큰 병원에 가라고 했습니다.
병원에서의 한주는 정말이지 끔찍했습니다.
한번은
생일에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시켜 놓고 먹으려 할 때,
문자를 받았는데
마음 아픈 소식이었습니다.
망가진 마음으로 고기를 먹어야 했고
아이들과 웃으며 시간을 보내지 못해
미안했습니다.
또 한번은 아내가 몸이 좋지 않아
응급실에 실려 간 적도 있습니다.
그날도 제 생일이었습니다.
올해 생일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가길 바랐습니다.
감사하게도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처음 간 태국음식점에서
참 맛있게 음식을 먹었습니다.
사실 음식의 맛보다,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있는 그 시간이 너무 소중했고,
그래서 감사했습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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