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3-01-07 23:02

생일감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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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 년

생일날마다 사건(?) 있었습니다.

외식하러 가는 길에 동네 병원에 들렀습니다.

희수가 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희수의 아빠가 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의사는 저와 아내를 번갈아 보며 한심한 듯 바라보았고

위급상황이니 당장 큰 병원에 가라고 했습니다.

병원에서의 한주는 정말이지 끔찍했습니다.

 

한번은

생일에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시켜 놓고 먹으려 할 때,

문자를 받았는데

마음 아픈 소식이었습니다.

망가진 마음으로 고기를 먹어야 했고

아이들과 웃으며 시간을 보내지 못해

미안했습니다.

 

또 한번은 아내가 몸이 좋지 않아

응급실에 실려 간 적도 있습니다.

그날도 제 생일이었습니다.

 

올해 생일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가길 바랐습니다.

감사하게도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처음 간 태국음식점에서

참 맛있게 음식을 먹었습니다.

사실 음식의 맛보다,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있는 그 시간이 너무 소중했고,

그래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