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4-09-09 19:13

꾸준히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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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새벽기도는 저 혼자 했습니다. 

영상으로 송출되지 않았다면 저 또한 새벽기도 참석은 힘들었을 것입니다. 

아무도 없는 예배당에서 정면에 있는 모니터속 모습을 보면서 설교했습니다. 

 

몇 개월 전부터 두 분의 성도님이 꾸준히 참석하고 계십니다.

그러다 또 한 분 참석하시고, 그리고 또 한 분.

아무도 없었던 공간이 기도 소리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한동안 혼자서 수요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당에 앉아 혼자 찬양하고 잠시 기도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준비된 설교는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 꾸준히 하고 있을 때 문을 열고 한 성도님이 들어왔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수요설교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수요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전도사 시절 아버지가 개척한 교회에서 사역했습니다. 

신대원 1학년 때입니다. 청소년 성경 공부를 준비하고 토요일마다 진행했습니다. 

모임 시간이 되어도 아무도 오지 않는 날이 빈번했습니다. 

전화를 해 보면, 집에서 자고 있거나 친구와 놀고 있거나.

실망한 저에게 어머니께서는 작은 일에 충성하라고 하셨는데 

꼭 하나님께서 저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이후 사람이 오든 오지 않던 자리를 지켰습니다. 

40평 되는 작은 지하교회였지만 스무 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모였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꾸준히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오던 안 오던, 사명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가 보던 보지 않던 성실해야 합니다. 

능력이나 열정보다 중요한 것이 꾸준함입니다. 

꾸준히 성실하게 하는 사람을 이길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적은 일에 충성한 자를 귀히 여기시고 축복하십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마태복음 2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