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은 결국 사람을 사랑하는 일임을 깨닫습니다. 그런데 사랑해야 할 사람들은 허물도 많고 연약합니다.
그들을 사랑해야 할 나 또한 허물도 많고 연약합니다.
연약한 사람들이 모여 사랑하려고 하니 쉽지 않습니다.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마음이 상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용서를 강조하신 것은,
우리 안에 용서해야 할 일들과 용서를 구해야 할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강조하신 것은,
우리 안에 미움과 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선 안 보면 그만 돌아서면 그만이지만,
우리는 용서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연약한 상대를 연약한 내가 사랑하면서 사랑이 없음을 깨닫습니다.
허물 많은 상대를 용납하지 못하는 속 좁은 자신임을 깨닫습니다.
겸손하지 못하고, 온유하지 못하며, 오래 참지 못하는 나입니다.
사랑 해보아야 사랑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됩니다.
용서 해보아야 용서가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나를 용서하시고 사랑하신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용서와 사랑은 가까운 사람과 하는 것입니다.
내 곁에 사람이 없다면 용서할 일도 사랑할 일도 없습니다.
실망해도 상처를 받아도 곁에 있는 사람을 멀리해서는 안 됩니다.
사랑할 수 있을 때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용서할 수 있을 때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상처를 끌어안고 사랑하게 될 때 주님의 사랑이 내 안에 깃든 것입니다.
미워했던 사람이 불쌍하게 여겨질 때 주님의 긍휼이 내 안에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에베소서 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