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4-12-22 08:10

기다려지는 성탄절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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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대에 들어가 교회사역을 하고부터 

성탄절은 분주한 날이었습니다.

송구영신예배로 이어지는 연말의 시간이 

목사에게는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부목사로 사역할 때, 

성탄절 일정을 마치고 아내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핸드폰이 울렸고 받아보니 장례가 난 것입니다. 

아내에게는 미안했지만, 식사를 마치지 못하고 장례식을 인도하러 가야 했습니다. 

당시 아내는 뉴질랜드의 한가한 생활과는 전혀 다른 바쁜 삶으로 인해 

힘들어했습니다. 

 

교회를 개척한 후에도 성탄절은 행사와 예배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혼자서 테이블과 의자를 나르고 식기들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성탄절을 앞두고는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됐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우리 성도님들께서 곳곳에서 섬겨 주고 계십니다. 

테이블 세팅부터 음식 준비 그리고 정리까지.

제가 할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부담도 없고 긴장도 되지 않습니다. 

 

기다려지는 성탄절입니다. 

선물교환식을 위해 쇼핑하는 것도 즐겁고 

가족찬양을 준비하는 것도 기쁩니다. 

성탄절 예배가 끝나고 아이들과 외식하기로 했습니다.

이것도 기대됩니다.

 

저는 이런 우리 교회가 좋습니다. 

목사가 행복해야 성도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성도님들의 섬김으로 행복한 목회를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