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사고, 캘리포니아 대화재, 티베트 지진 등
연이든 참사 소식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뉴스를 보아도 무겁고 침울한 소식들뿐이어서 잠깐 보다 끄게 됩니다.
추위에 바깥바람 쐬며 운동을 못해서인지 몸도 무겁습니다.
차분하게 앉아 책을 읽다가도, 주변에 힘든 분들이 생각나 한참 멍하게 있다가
‘기도해야지!’ 정신을 가다듬습니다.
한 주간 우울 상태였습니다.
아내가 아침에 식빵을 먹고 싶다며 베이커리에서 빵을 사 왔습니다.
딸기잼, 사과잼, 땅콩버터, 버터, 치즈, 계란 후라이를 상위에 올렸습니다.
이게 뭐라고 아이들이 펄쩍펄쩍 뛰며 좋아합니다.
그 모습에 마음이 풀어집니다.
이 녀석들 아니었으면 평소 우울 정서인 내가 언제 웃나 싶습니다.
점심에 아내와 아이들은 나가고
어제 먹다 남은 김치찌개를 데워 먹었습니다.
혼자 먹는 밥이 맛있다는 것은 육아를 해본 사람은 다 알 것입니다.
아래층 카페에 내려가 생강라떼를 먹으며 설교 준비를 했습니다.
항상 우유 거품이 컵 바닥에 달라붙어 먹지 못했는데,
오늘은 티스푼을 챙겨주어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사장님의 샌스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
먼저 아이들은 밥 위에 계란 후라이를 얹고,
간장과 오늘 사 온 들기름을 넣어 비벼주었습니다.
아이들을 식탁에서 물리고,
아내와 앉아 해장국에 파김치를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아침에 먹다 남은 커피를 마시고
아이들과 식탁에 둘러앉아 각자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골라 먹었습니다.
어느새 우울한 기분이 날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