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4-05-03 14:03

바구니 자전거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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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너무 좋습니다.

저희 집은 2층인데, 창밖으로 어린잎이 올라온 나무들이 보기 좋습니다.

나이가 들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는데,

그런가 봅니다.

집에 화분이 없어도 될 만큼 창밖의 나무들이 시원스럽습니다.

 

얼마 전 자전거를 샀습니다. 앞에는 바구니, 뒤에는 안장이 있습니다.

청춘 로맨스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그 자전거입니다.

막내를 자주 태우고 다니는데 세상 다 얻은 듯 신납니다.

어제는 바게트 빵을 사서 바구니에 넣고 오는데

나름 낭만적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자전거를 많이 탔습니다.

등하교를 자전거로 했습니다.

간혹 답답할 때면 미니 카세트를 주머니에 넣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밤길을 달렸습니다.

그러다 넘어져 앞니가 부러지기도 했지만

그때의 감성은 지금도 그립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 봅니다.

차로 다닐 때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새로 생긴 빵집, 작은 예배당, 놀이터, 식당.

새로운 곳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로드형 자전거, 산악용 자전거도 좋지만

바구니가 달린 자전거가 최고입니다.

더워지기 전에 막내를 태우고

자주 달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