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4-02-21 23:09

신대원졸업식에 다녀와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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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전도사님 졸업식에 갔습니다.

25년 만에 모교 방문입니다.

305명의 후배가 목회학 석사과정을 졸업했습니다.

 

후배들을 바라보며 축하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애틋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만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목회적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져만 가고

교회와 목회자를 대하는 태도도

냉랭해졌습니다.

공부도 많이 하고 유학을 다녀오기도 하지만

많은 목사님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입니다.

얼마 전 이전교회 출신 목사님들을 만났을 때도

이러한 문제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목회를 포기하는 분들도 있고,

이중직으로 돌파구를 마련해 보기도 합니다.

 

목사들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그것은 돈입니다.

이 산을 넘지 않고 목회하기는 어렵습니다.

 

결혼 전 아내와 연애할 때 이런 걸 물었습니다.

기현자매, 간장만 놓고도 밥 먹을 수 있어요?”

아내의 쿨한 대답.

저 간장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결혼했습니다.

 

가난을 가난으로 여기지 않을 만큼의 담대함과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최상의 가치를 소유했기에

그 어떤 것도 부러워하지 않는 자존감 말입니다.

이번에 졸업하는 우리 후배들이 이러한 당당함과 자신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