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집에 전화를 놓았습니다.
간혹 아이들만 집에 있는 경우를 대비한 것입니다.
큰애는 하루에도 열 번씩 할머니에게 전화를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 “할머니 잘 주무셨어요?”
학교에서 돌아와 “할머니 지금 뭐 하세요?””
저녁을 먹고 나서는 “할머니 오늘 뭐 하셨어요?”
둘째, 셋째는 그러지 않는데 유독 큰애만
할머니에게 전화를 자주 합니다.
이런 희수의 전화를 할머니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보통 일이 있거나 간혹 안부를 물을 때 전화를 겁니다.
어머니에게도 두 주에 한 번 정도 걸까 말까, 합니다.
그런데 우리 큰애는 아무 일이 없어도 그냥 전화를 겁니다.
그냥.
그러는 사이 희수와 할머니 사이는 많이 가까워졌을 것입니다.
저는 희수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 기도의 모습도 이와 같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필요를 간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입니다.
예배당에서만 아니라 우리가 있는 곳에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주님의 뜻을 구하면 어떨까요?
주님께 나의 이런저런 사정을 아뢰고
주님의 도움을 구하면 어떨까요?
주님은 이런 우리를 절대로 외면하지 않고
사랑으로 받아 주실 것입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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