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전에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 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아내가 머리를 써서 TV를 작은 방으로 옮긴 후에는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목요일 저녁에는 <싱어게인3>를 늦은 밤까지 봤습니다.
노래 경연 프로인데 최종 7명이 결승 라운드에서 노래를 불렀고
평가단의 점수와 시청자 문자 투표 점수가 합쳐져 1등이 가려지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 방송을 기다린 이유는 홍이삭이라는 선교사님 자녀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시즌1에서는 이재철목사님의 아들인 이승윤이 우승해서 참 기뻤습니다.
홍이삭의 부모님은 아프리카 우간다 선교사입니다. 그래서 더욱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이삭형제는 아버지가 추천한 ‘바람의 노래’를 불렀는데,
잘 부르다가 후반부에 음 이탈을 두 번이나 했습니다.
결국 평가단 평가에서 6위를 했습니다.
남은 건 시청자들의 실시간 문자 투표인데 놀랍게도 1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시청자들이 많이 지지한 까닭에 최종우승을 했습니다. 참 기뻤습니다.
이삭형제는 버클리음대에 들어갔지만, 학비가 없어 휴학했다고 합니다.
경연 이틀 전 부모님이 귀국해 차를 타고 오는 장면이 전파를 탔는데
학비를 내주지 못해 미안하다 했습니다.
선교사 형편에 학비를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종우승을 했으니, 버클리에 버금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목사인지라 목회자 자녀, 선교사 자녀가 잘되는 모습을 보면 기쁩니다.
그러고 보니 ‘악동뮤지션’도 몽골선교사님 자녀입니다.
대부분 넉넉하지 못해 재능이 있어도 뒷바라지를 못 해주지만
이렇게 잘되는 친구들을 보면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주신다. 생각됩니다.
요즘 홍이삭형제의 노래를 자주 듣습니다.
그중 세미파이널에서 불렀던 ‘옛친구에게’를 좋아합니다.
대학시절 자주 들었던 곡인데 편곡해 부른 것이 참 듣기 좋습니다.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