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3-11-04 22:20

시찰 수련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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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찰 수련회에 다녀왔습니다
.

3년 전부터 시찰 수련회는 제가 준비합니다.

이유는 잘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합니다.

작년까지는 목사님들만 참석했는데

올해는 사모님들까지 참석했습니다.

 

준비하면서 사모님들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어느 곳을 갈까? 무엇을 먹을까? 어떤 것을 좋아하실까? 어떻게 감동을 줄까?

그러다 생각한 것이 바닷가 방파제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커피를 마시고 이때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도 틀면

참 멋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식사 후 도착한 아야진의 방파제는 바람이 심했습니다.

준비해간 파라솔이 날아갈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꿋꿋하게 준비해간 것을

차근차근 풀었습니다.

돗자리 펴고, 테이블 깔고, 물을 데우고, 커피를 내렸습니다.

과일과 쿠키도 접시에 담아 테이블에 올렸습니다.

이게 가능할까? 라는 표정으로 서성거렸던 목사님들도 자리에 앉기 시작했고,

우리 목사님은 비가 와도 할 걸요?라는 아내의 말에 사모님들도 거들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준비가 마쳤을 때 박종호 씨의 찬양을 틀었습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감탄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좋다.”

 

그렇게 바람을 맞으며 오랫동안 방파제에서 커피 타임을 가졌습니다.

제가 준비한 첫 번째 프로그램은 그렇게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수련회가 마칠 때까지 모든 목사님과 사모님들이 즐거워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일이 참 좋습니다.

주님의 사역 최전방에서 헌신하시는 분들이 저의 작은 수고로 힘을 내었으면 좋겠습니다.

12일의 짧은 수련회였지만 회복과 치유의 은혜가 임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