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4-07-02 12:57

소신(所信)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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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가다 보면 궁금한 식당들이 있습니다.

손님은 별로 없는데 간판이 바뀌지 않은 식당입니다.

반면 가고 싶다가도 안가는 식당이 있습니다.

메뉴가 자꾸만 바뀌는 식당입니다.

예를 들면 처음엔 냉면으로 시작했다가 전골, 국밥 등이 추가되는 것입니다.

장사가 안되니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 마음을 꾸준히 가지고 가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 이런 식당들은 결국 문을 닫습니다.

 

어떤 일을 시작하고 진행할 때는 반드시 소신(所信)이 있어야 합니다.

유연함과 융통성이 필요하긴 하나 소신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소신(所信)과 고집(固執)은 다릅니다.

소신은 본질을 붙들려는 의지입니다.

소신은 원칙을 고수하는 마음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환경이 바뀌어도 사람이 달라져도 흔들리지 않는 소신.

소신은 공동체를 위한 생각이지만 고집은 자기 생각입니다.

내 주장이 소신인가 고집인가 분별할 때

공동체를 위한 것인가 나를 위한 것인가를 물으면 됩니다.

 

어떤 일에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바로 이 소신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경험과 공부를 통해 바뀌지 말아야 본질이 무엇이며

흔들리지 말아야 할 원칙이 무엇인지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전문가에게 방법을 묻지 않고 소신을 물어야 합니다.

어떤 방법으로 성공했느냐를 묻지 않고, 어떤 소신으로 그 일을 하냐고 물어야 합니다.

 

신앙생활도 소신이 필요합니다.

교회의 본질을 알고 말씀을 통해 신앙의 원칙을 세워야 합니다.

세워진 소신 위에서 판단과 결정을 반복하다 보면 신앙이 견고해집니다.

그 어떤 것도 흔들 수 없는 단단한 믿음의 사람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