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4-12-01 07:19

김장을 하며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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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김장을 했습니다. 교회 설립 이후 첫 김장입니다. 

그간 옥상 텃밭에서 정성껏 키운 배추와 무로 

성도님들의 손맛이 더해진 김치가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주일마다 친환경, 무농약, 정성 담긴 김치를 먹게 됩니다.

 

김장 하나로 성도들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게 감사했습니다.

서먹하고 어색했던 분들과도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섬겨주셔서 힘들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즐거웠고 재밌었습니다.

함께 먹은 수육과 된장국도 참 맛있었습니다.

 

교회 일에 참여한다는 것은, 교회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내 교회로 정했다는 것입니다.

다 동의하지 않아도 함께 하겠다는 것입니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어도 감싸고 가겠다는 것입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이해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기에, 참여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강요된 섬김이나 봉사는 즐겁지도 않고 보람도 없습니다. 

부담만 있을 뿐입니다. 

 

목회는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서두르거나 조급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다 보면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보게 됩니다.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사람의 설득이나 간청이 아닙니다.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이, 나서서 행동하는 것보다 더 적극적일 때가 있습니다. 

 

오늘 김장을 하며 감격했던 것은

기도하며 기다렸던 분들이 함께해 주셨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