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학식 때,숭실고 합창단이 부른 ‘평화의 기도’는
잊지 못할 감동이었습니다.
(숭실고는 합창으로 유명합니다.)
합창단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자신이 없어 망설이다, 하지 못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합창단원 중 몇 명이 복도에서 찬양을 불렀는데
그 소리가 듣기 좋았습니다.
비록 학교 합창단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교회 형들과 중창단을 만들어
주일마다 찬양을 불렀습니다.
화음을 맞춰 서로를 바라보며 찬양하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남자 전도사 6명이
공동체 생활을 하며 선교 훈련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집 근처에 성악을 전공하신 분이 계셔서
한 주에 한 번 중창 연습을 했습니다.
함께 살다 보면 서운하고 화나는 일들이 간혹 있는데,
화음을 맞춰 노래하다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풀렸습니다.
음악이 주는 힘인지 모르겠지만, 그랬습니다.
성탄절 남성중창을 함께 하면서
참 좋았습니다.
옷을 맞춰 입고, 호흡을 맞추고, 화음을 맞추며
찬양하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성도님들의 박수와 환호에 기분도 좋았습니다.
중창은 매력이 있습니다.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찬양으로 하나가 되는 느낌이랄까?
좀 더 생각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