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정해놓은 휴식 시간,
온천탕을 가려다가
아이들을 데려갈까 망설였습니다.
‘의성이, 형원이가 좋아하는데 같이 갈까?’
하다, 혼자 가기로 했습니다.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뜨거운 물에 몸도 풀고,
점심도 사 먹고,
서점에 들러 책도 읽고 싶었습니다.
온천탕에 들어가니,
아이들 생각이 났습니다.
‘같이 왔으면 참 좋아했을 텐데.’
‘같이 올 걸’
아쉬운 건, 저였습니다.
편하긴 했는데, 즐겁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면
귀찮긴 한데 즐겁습니다.
계획했던 점심 사 먹기와 서점 들리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막상 운전대를 잡으니, 집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귀찮아도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좋습니다.
세 아이 노는 모습을 보면 흐뭇합니다.
아들 셋이 딱 좋습니다.
이런 시간이 길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더 소중합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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