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섬기며 깨달았습니다.
교회는 결혼과 참 많이 닮았다는 것을요.
처음에는 사랑하고 좋아서 선택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실망할 때도,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심지어 미워질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교회를 사랑합니다.
함께 참고 기다리며 살아가다 보면
교회는 점점 더 소중하고 사랑스러워지기 때문입니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함께 겪으며
우리는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깨닫게 됩니다.
이보다 더 좋은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이보다 더 좋은 교회가 없다는 것을.
세상에는 능력 있고 훌륭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내게 가장 좋은 사람은 바로 내 곁에 있는 사람이고,
가장 좋은 교회는 지금 내가 속한 교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합니다.
나와 꼭 맞는 사람을 만나야 행복할 것이라고,
나와 꼭 맞는 교회를 찾아야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다고요.
하지만 행복한 결혼의 비결은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될 때, 결혼은 행복해집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교회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은 성도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될 때,
교회는 더욱 아름다워집니다.
우리는 그렇게 10년을 걸어왔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때로는 다투기도 하며,
눈물 날 땐 위로하고, 기쁠 땐 함께 웃으며 지나온 시간들.
이제 우리는 단순한 성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함께 걸어가는 이 길 위에서
우리는 사랑과 믿음의 진정한 의미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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