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5-03-15 22:10

교회, 함께 걷는 사랑의 여정

관리자
댓글 0

교회를 섬기며 깨달았습니다.

교회는 결혼과 참 많이 닮았다는 것을요.

처음에는 사랑하고 좋아서 선택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실망할 때도,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심지어 미워질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교회를 사랑합니다.

함께 참고 기다리며 살아가다 보면

교회는 점점 더 소중하고 사랑스러워지기 때문입니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함께 겪으며

우리는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깨닫게 됩니다.

이보다 더 좋은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이보다 더 좋은 교회가 없다는 것을.

세상에는 능력 있고 훌륭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내게 가장 좋은 사람은 바로 내 곁에 있는 사람이고, 

가장 좋은 교회는 지금 내가 속한 교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합니다.

나와 꼭 맞는 사람을 만나야 행복할 것이라고,

나와 꼭 맞는 교회를 찾아야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다고요.

하지만 행복한 결혼의 비결은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될 때, 결혼은 행복해집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교회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은 성도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될 때, 

교회는 더욱 아름다워집니다.

 

우리는 그렇게 10년을 걸어왔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때로는 다투기도 하며,

눈물 날 땐 위로하고, 기쁠 땐 함께 웃으며 지나온 시간들.

이제 우리는 단순한 성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함께 걸어가는 이 길 위에서 

우리는 사랑과 믿음의 진정한 의미를 배워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