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은 제게 황금과도 같은 시간입니다.
다음날 새벽예배가 없으니 늦게 자도 되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골라 보았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무뚝뚝한 남편 ‘진봉’과
무심한 아들 딸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세연’은
어느 날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에 서글퍼진 ‘세연’은
마지막 생일선물로 문득 떠오른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합니다.
막무가내로 우기는 아내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여행길에 따라나선 ‘진봉’은
아무런 단서도 없이 이름 석 자만 가지고
무작정 전국 방방곡곡을 누빕니다.
시도 때도 없이 티격태격 다투던 두 사람은
가는 곳곳마다 자신들의 찬란했던
지난날 소중한 기억을 하나 둘 떠올리는데...
과연 ‘세연’의 첫사랑은 어디에 있으며 그들의 여행은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영화를 보시길)
죽음이라는 주제를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간 것이 좋았습니다.
또 사춘기 때 좋아했던 노래들이 흘러나와 추억에 젖기도 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소파에 앉아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잘 살아야겠다.
미워하지 말고 살아야지.
사랑하며 살아야지.
인생, 길지 않은데….
내 인생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
아름답게 살아야지.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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