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3-02-05 00:00

한 마디 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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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선배요 스승인 던컨은 뉴질랜드에 살고 있습니다.

8월쯤 한국에 오고 싶다고 이메일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8월 말에 오겠다고 했다가 얼마 후 중순으로 바꿨습니다.

시간이 괜찮겠냐고 해서 괜찮다고 했습니다.

며칠 후 다시 메일이 왔는데 이번에는 8월 초에 가도 되겠냐고 합니다.

글귀에 미안한 마음과 눈치를 살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언제 오셔도 제가 시간을 맞출 수 있습니다

라고 문구를 쓰려고 했습니다.

영어로 어떻게 쓰는지 파파고’(번역기)에 물어보니 이런 문장이 나왔습니다.

“I can make it whenever you come.”

이렇게 써 보내니,

한국 가서 우리 손주들 볼 생각에 너무 기대된다며 답신이 왔습니다.

이번 글귀엔 설렘과 기대감이 담겨 있었습니다.

제가 보낸 한 문장이 눈치를 살피던 마음을 기대와 설렘으로 바꾼 것입니다.

 

얼마 전 동네 미용실에 처음으로 갔습니다.

미용사는 머리를 자르며

요즘 물가가 올라서 힘들다,

이자가 올라 대출금 갚느라 힘들다며

한숨을 쉽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버티신 것만도 대단하세요

한마디 했는데, 가위질을 멈추었습니다.

감동한 듯했습니다.

요즘 많이 힘들었는데 그런 말이 듣고 싶었답니다.

 

한마디 말이 사람의 기분을 바꾸기도 합니다.

부정적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지혜롭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적하고 평가하는 말이 아니라,

따듯한 말들, 힘을 주는 말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