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3-05-06 22:37

아빠의 바램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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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온 가족이 처음으로 수통골 폭포까지 갔습니다.

희수, 의성이를 데리고 간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형원이까지 간 것은 처음입니다.

 

비가 많이 오면 수통골 계곡은

설악산이 부럽지 않을 만큼

장관입니다.

그래서 비가 오면 항상 갔습니다.

참 좋은 곳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침을 먹고 있는데,

비 내리는 창문 밖을 보던 형원이가

“우리 집 너무 좋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저번에는 창밖에 꽃이 활짝 핀 나무를 보면서

“참 예쁘다”라고 했습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행복합니다.

 

 얼마 전 의성이는 영화를 보다가 울었습니다.

<소울 서퍼>라는 영화인데

상어에게 물려 한쪽 팔을 잃은 소녀가 신앙의 힘으로

다시 서핑에 도전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엄마 나는 이런 영화가 너무 좋아”

훌쩍이며 말하는 의성이가 너무 예뻤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순수함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학업에 치여 

경쟁에 휩쓸려

아름다운 것들을 보지 못하고

감동의 순간 감동하지 못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공부를 좀 못해도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해도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여유와

주변 사람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 따듯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