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카페에서 설교를 준비하고 있는데희수와 의성이가 들어옵니다.
토요일에 비가 와서 나가지도 못하고
심심해하던 참에
엄마가 카페에 가서 빵과 아이스크림 사 먹고
오라고 보낸 것입니다.
“아빠다!”
의성이가 먼저 저를 보고 좋아합니다.
“아빠가 여기 왜 있어?”
뒤따라온 희수도 좋아합니다.
예상치 못한 부자 상봉에
저도 기뻤습니다.
함께 셀카도 찍었습니다.
사진을 보니 제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좋은 사람은
이렇게 우연히(또는 갑자기) 만났을 때
좋은 사람이 아닐까?
우연히라도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고
우연히라도 만나기 싫은 사람이 있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은
우연히라도 만나고 싶습니다.
저는 우연히라도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누군가 길에서 우연히 마주쳐도
반가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