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4-01-28 07:27

갑자기 떠 오른 문장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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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 시리즈가 지난 수요일 마쳤습니다.

이번 주부터 새로운 주제로 수요일 말씀을 나누게 됩니다.

어떤 것을 할까를 고민하다 <바울의 기도>를 선택했습니다.

성경에 보면 바울의 기도가 여러 개 나옵니다.

매주 하나씩 살펴보면서 성경적 기도를 배워보려고 합니다.

 

며칠 전부터 제 머리에 떠나지 않는 문장이 있습니다.

나는 삼위일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아는 것보다 차라리 참된 뉘우침을 원한다.

성경의 내용을 잘 알고 또 온갖 철학자들의 말을 꿰고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없다면 그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기독교 고전인 토마스 아 켐피스가 쓴 <그리스도를 본받아>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이 책은 신대원 1학년 때 읽었는데 그때는 그렇게 와닿지 않았던 내용이

갑자기 떠오른 것입니다.

 

그동안 참 많은 설교를 했습니다. 유튜브에 올린 설교만 해도 1,400개가 넘습니다.

한편 한편 성실히 준비했습니다. 책도 여러 권 참고하고 명 설교가의 설교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 대한 지식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그리스도를 본받았는가를 생각해 보면 그렇지 못했습니다.

늘어난 지식만큼 영성이 깊어지지 못했습니다.

사랑도 부족하고, 겸손함도 부족합니다.

 

최근 저의 기도는 책의 문장처럼 삼위일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아는 것 보다

그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것입니다

성경의 내용을 잘 알고 온갖 철학자들의 말을 꿰는 것보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바울의 기도를 시작하면서도 같은 마음입니다.

바울이 했던 기도를 지식으로 아는 것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바울과 같은 기도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바울처럼 간절하게 하나님을 붙들고 싶습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말씀을 이해하고 아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