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0-04-21 11:49

10.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joywo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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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강해 10.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사도행전 2:37–42

37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38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39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40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41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42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오순절 베드로의 설교를 들었던 예루살렘의 많은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어찌할꼬!” 하며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죄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통감했습니다. 베드로는 그들을 향하여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고 선포합니다. 그날의 복음 선포로 3천명의 사람들이 세례를 받게 됩니다.

 

이렇듯 여러분! 복음 선포는 세상에 충격을 주게 되어있습니다. 복음은 세상과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죄악으로 어둠 가운데 있지만 복음은 빛이기 때문입니다. 빛과 어둠은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그동안 간과했던 복음의 내용입니다. 대부분 우리가 복음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이 약화되고 타협되고 있는 복음의 내용이 있습니다. 베드로가 선포한 복음을 통해 그 두 가지를 펴보고 우리의 믿음을 점검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첫 번째는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회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오늘날 많이 약화되거나 간과되어지고 있습니다.

38절에 보시면

사도행전 2:38

38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베드로의 설교는 오순절 명절을 맞아 예루살렘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습니다. 그 내용이 무엇입니까? 불과 50일 전에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나사렛 예수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며 우리의 주님이시며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그분은 죽으셨으나 살아나셨고 승천하셨으며 지금은 하늘 보좌 우편에서 다스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충격 속에서 이렇게 외쳤던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찌할꼬?

여러분! 복음이 바르게 선포되어 지면 사람들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찌할꼬. 탄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오늘날 이러한 강력한 복음이 많이 순화되어지고 타협되어 선포되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복음이 사람들의 귀에 듣기 좋은 소리들로 변질되었습니다. 우리는 가능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구원에 이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복음을 변질시켰습니다.

 

예수 믿으면 사업이 잘되고 건강하고 자녀들이 형통한다는 것은 복음이 아닙니다.

복음은 반드시 죄인들에게 충격을 주게 되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당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선포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당신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주저 없이 선포했습니다.

그 결과 회개하여 세례 받은 사람이 삼천 명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가능하면 사람들이 비위를 거스르지 않고 그들의 귀에 듣기 좋은 소리를 하면 예수를 믿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복음을 타협하고 순화시켜 버리지만, 사도들이 전한 복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는 간혹 병원에서 환자를 상대로 복음을 전해야 될 때가 있습니다. 어떤 분은 죽음을 몇 시간 남기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 분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망설여지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은 죄인이라는 선포입니다. 죽어가는 사람에게 당신은 죄인이라고 선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예수 믿고 천국가세요.” 그것만 전하면 충돌 없이 쉽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지 않고는 회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죄에 대한 지적 없이는 사람들을 회개로 이끌 수 없습니다.

 

그동안 인생을 살면서 하나님을 믿지 않고 순종하지 않고 살았던 죄에 대하여 인정하지 않고는 결코 회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회개한 자들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 아닙니까?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복음은 반드시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과 죄인들에게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진노가 임한다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엊그제 아내와 뉴스에서 N번방 사건으로 붙잡힌 18세 청소년을 보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 아이가 과연 자신의 죄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 있을까?’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과연 그 사건을 주동한 사람들이나 연루된 사람들이 자신들의 죄의 심각성을 알고 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그랬다면 이런 짓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재수 없이 자신들이 걸렸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그 심각성을 깨달을까요?

그것은 법정에서 심판이 선고되었을 때입니다.

 

“본 사건에 대하여 본 법정은 OOO에게 10년 형의 구속에 처한다.” 이러한 선고를 받을 때 비로소 깨닫는 것입니다. 내 죄에 대한 심각성은 그것에 대한 징계만큼의 무게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 전까지 막연할 뿐입니다.

 

여러분! 복음은 우리가 죄인임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그 죄에 대한 대가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며 그 심판은 영원한 지옥 형벌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요한복음 3장 16절을 복음의 내용으로 사랑합니다. 한번 볼까요?

요한복음 3:16

16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그런데 우리는 그 뒤 구절을 주목하지 않습니다.

요한복음 3:17–18

17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18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예수를 믿지 않는 자는 어떻게 됩니까? 심판을 받습니다.

요한복음 3:36

36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고 아들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

 

우리가 회개하지 않고 예수를 믿지 않으면 하나님의 공의로운 진노를 받게 됩니다.

데살로니가후서 1:7–9

7환난을 받는 너희에게는 우리와 함께 안식으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시니 주 예수께서 자기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가운데에 나타나실 때에

8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에 복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형벌을 내리시리니

9이런 자들은 주의 얼굴과 그의 힘의 영광을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으리로다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는 자들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 그리고 우리 주 예수의 복음에 복종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복음에 복종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복음을 알지만 복음 앞에 복종하지 않는 자들도 그 대상으로 합니다.

 

전에 뉴질랜드에 있을 때 매주 예배가 끝나면 전도지를 들고 한 지역씩 전도를 했습니다. 방법은 저희가 만든 시리즈 전도지를 우편함에 넣는 일입니다. 첫 번째 전도지에는 하나님은 창조주이십니다. 라는 주제로 내용을 담았고, 두 번째는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을 반역한 죄인입니다. 라는 내용입니다. 세 번째가 창조주 하나님을 반역한 죄인들에게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임합니다. 라는 내용입니다. 세 번째 전도자까지 돌리고 네 번째 전도지를 돌릴 때의 일입니다. 우편함에 넣으려고 하는 순간 문을 열고 50대 중반의 여성분이 뛰쳐나오십니다. 굉장히 화가 나고 흥분되어 있었습니다. 저희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다시는 전도지를 자기 집에 넣지 말라는 것입니다.

 

죄인들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임한다는 메시지가 그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것입니다. 저는 오히려 그분이 복음의 내용을 잘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바른 복음은 반드시 죄인들에게 충격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반응은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복음을 받아들이고 회개하고 예수를 주님으로 믿던가 아니면 무시하는 것입니다. 그 중간지대는 없습니다.

 

교회가 죄인들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선포하지 않으면 교회의 생명력을 상실하고 말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복음위에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회개한 자들의 모임입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진노가 얼마만큼 무서운 줄 깨닫습니다. 자기 아들을 십자가의 죽음으로 내어 줄만큼 죄는 심각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혹시 여러분 가운데 자신의 죄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십자가에 앞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순종하지 않았던 자신의 죄에 대하여 용서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미쁘시고 의로우셔서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입니다.

 

두 번째로 복음은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2:40

40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구원은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현실의 세상은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패역하였습니다. 이러한 세대에서 건짐을 받는 것이 구원입니다.

하나님은 노아시대 인간의 패역함을 보시고 온 세상을 물로 심판하셨습니다. 그리고 노아와 그의 가족만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상을 숭배하던 아브라함의 패역함을 보시고 그를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게 하시고 그를 축복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애굽 땅에서 우상을 숭배했던 이스라엘을 가나안땅으로 불러내시고 그 땅에서 율법을 지키며 예배하는 하나님 백성의 삶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구원은 패역한 땅에서 나와 하나님의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들려오는 거짓 복음은, 이 패역한 땅에서 잘 먹고 잘사는 것이 복음이라고 떠듭니다. 예수 믿어 이 땅에서 부요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복음이라 말합니다.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아파트 평수가 넓어지고, 사업이 확장되는 것을 복음이라고 말합니다.

복음은 패역한 세상에서 나오는 것인데, 이 패역한 세상에서 잘사는 것을 복음이라고 말합니다.

 

미국의 가장 큰 교회인 레이크우드 교회를 담임하는 조엘 오스틴 목사는 번영신학의 선두주자입니다. 그는 잘되는 나, 긍정의 힘 같은 책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가 전하는 복음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믿어 이 땅에서 부요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축복하기를 원하신다고 전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가 간과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첫 번째는 죄에 대한 선포와 회개가 빠진 것입니다. 두 번째는 구원은 패역한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는 것인데, 패역한 세상에서 잘되는 것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어도 그 목적이 이 땅에서 잘 먹고 잘살기 위한 것이 되었습니다. 간혹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예수 믿고 병에서 낳고 성공도 하고 무언가 잘돼야 사람들에게 전도하지 않습니까? 세상 사람들은 예수 믿고 형통한 간증이 있어야 전도도 됩니다.

 

여러분! 누군가 그런 목적으로 예수를 믿는다면 잘못된 것입니다. 그런 목적으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교회를 망치고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형통하게 하셔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자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비록 이 땅에서 가난하게 살고, 질병에 고통을 당하시고 하고, 힘든 인생을 살아도 괜찮은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의 삶의 자리가 이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입니다. 이 패역한 세상에서 나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지만 우리의 진정한 집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래서 괜찮은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이 땅에서 거류민과 나그네로 살아갈 뿐입니다.

그런데 자꾸만 이 땅의 삶이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여 이 땅에 우리의 시선이 고정되어 있다면 잘못된 복음에 젖어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십시오. 세계가 온통 코로나19로 인해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고 싶습니까?

해외에 있는 자녀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미국에서 귀국한 주영이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영상으로 만들었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긴박하더라고요. 여러분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뉴스로 보고 있지 않습니까? 병원에서 시신을 처리하지 못하여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한 섬에 구덩이를 길게 파놓고 관을 일렬로 매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 영원히 살고 싶습니까?

 

무엇 때문에 우리 자녀들이 한국으로 온 것입니까? 그나마 이 땅이 안전하기 때문 아닙니까?

타국 땅에서 코로나19에 감염이라도 된다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가족을 만나지도 못하고 의료적인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결국 심각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 땅에서 나오는 것이 구원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고, 나는 이 선진국에서 반드시 성공하여 잘 먹고 잘살 거야라고 한다면 그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곳곳에서 감염되어 죽어 가는데 나는 이곳에서 건강하고 형통하고 부요하게 살 거야라고 하면 정신이 이상한 것 아닙니까?

 

지난 16일이 세월호 참사가 있은지 6주기가 됩니다. 당시 세월호는 침몰하고 있는데 배안에서 들리는 소리는 무엇이었습니까? 이곳은 안전하니 움직이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이들은 다 죽었습니다. 그러나 위험을 직감하고 그곳을 빠져 나온 아이들을 살았습니다. 구원은 이와 같습니다. 세월호 처럼 침몰하는 이 패역한 세상에서 빠져나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우리의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아래 있습니다. 이곳은 패역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나와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것이 구원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예수 믿고 이 땅에서 복 받고 형통한다는 복음에 속지 마십시오.

그런 복음은 없습니다.

 

우리 이 세상에 살면서 때로는 질병에 걸리기도 하고, 사업에 실패하기도 하고, 자녀들 때문에 눈물을 흘리게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가 잘못했기 때문입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지 않으셔서 그런 것입니까?

그러면 태어날 때 금수저로 태어나 평생 부족함 없이 살아가 죽을 때 평안히 죽는 사람은 무엇 때문입니까? 그들은 하나님의 축복을 많이 받아서 그런 것입니까?

잘되면 축복 안되면 저주라는 단순한 신앙관이 우리의 신앙을 병들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때때로 우리 삶에 아픔을 허락하시는 이유는 이 땅이 너희가 영원토록 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너희는 소돔과 고모라같이 패역한 이 땅에서 속히 나와야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창세기에 보면 조카 롯이 아브라함에게서 분가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둘의 소유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서로의 종들이 영토나 가축을 키우면서 갈들을 빚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아브라함이 롯에게 네가 우하면 내가 죄하고 내가 좌하면 네가 우하라 고 하면서 네가 살 곳을 선택하라고 합니다.

 

그때 롯은 소돔과 고모라 땅을 선택합니다. 그가 이 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하여 성경은 이렇게 언급합니다.

창세기 13:10–13

10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11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지역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

12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였고 롯은 그 지역의 도시들에 머무르며 그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이르렀더라

13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

 

눈을 들었다는 표현은 단지 바라보았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에 대한 삶의 계획을 세웠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소돔과 고모라를 바라보면서 그 땅에서 이룰 행복한 삶을 꿈꾼 것입니다. 왜 그 땅을 선택했는가?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다고 말하죠. 여호와의 동산 같았다는 것은 그 만큼 자신의 눈에 보기 좋았다는 것입니다. 애굽 땅과 같았다는 것은 그 땅이 도시문명을 이루고 화려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그 땅의 풍요로움과 화려함에 매료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보지 못한 것이 무엇입니까?

13절입니다.

소돔 사람들의 죄악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결국 19장에 가면 하나님께서 그 땅의 패역을 보시고 심판하십니다. 이때 미리 천사들을 보내시고 롯을 그 땅에서 나오게 하십니다. 그런데 롯이 지체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고 있는데도 롯이 지체한 것입니다. 이때 천사가 그들의 손을 붙들고 나옵니다. 안타깝게도 그의 아내는 그곳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소금기둥이 됩니다. 왜 그런 것입니까?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이 땅에 대한 미련 때문입니다. 패역한 땅에 대한 미련 때문입니다. 자신이 그 땅에서 이루고 얻은 것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쌓아둔 것이 많아질수록 미련도 커집니다.

여행의 고수들은 짐이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패역한 땅의 사람들이 아닙니다. 잠시 소풍 나온 인생입니다. 무언가를 많이 쌓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미련을 남기지 말아야 합니다.

 

패역한 세상에서 잘되면 얼마나 잘되겠습니까?

우리의 자랑거리들이 이 땅의 것들이라면, 여러분! 다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이 우리의 이름을 부르시고 내 집으로 오라 하실 때,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십시오.

그때 미련이 남지 않도록 삶을 단순하고 단조롭게 하십시오.

 

이곳은 소돔과 고모라입니다. 이곳은 세월호입니다. 이 패역한 세상에서 탈출하여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것이 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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