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1-05-11 11:15

61. 주님께서 베푸신 구원

joywo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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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강해 61. 하나님이 베푸신 구원

 

사도행전 16:11-18

11우리가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12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13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 

14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15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 

16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에게 큰 이익을 주는 자라 

17그가 바울과 우리를 따라와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18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2015년 3월 22일 주일, 덕명동에 있는 저희집에서 기쁜우리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교회명을 뭐로할까 하다 당시 은혜받은 말씀이 요한3서 4절에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도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더 기쁜 일이 영어로 greater joy거든요. 하나님 마음에 가장 큰 기쁨은 우리가 진리 안에서 행하는 것이구나 라는 것을 깨닫고 기쁨의 교회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아내와 효철이 명환이가 너무 평범한 것 같다며 제안한 것이 기쁜우리교회입니다. 처음에 무엇을 설교할까 하다가 기쁨의 서신이라고 하는 빌립보서를 선택했습니다. 

빌립보서를 보면 바울이 빌립보교회를 얼마다 끔찍이 아끼고 사랑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이 선교여행하면서 다른 교회의 헌금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교회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빌립보교회의 헌금만큼은 받습니다. 그만큼 인간적으로도 친밀했던 교회입니다. 또한 교회의 성도들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그들을 염려하는 모습도 있거든요. 빌립보서를 읽어보면 바울이 빌립보교회를 얼마나 애틋하게 사랑했는지를 보게 됩니다. 바울이 많은 교회를 개척했지만 가장 사랑했던 교회가 이 교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그 빌립보교회가 개척하게 된 배경을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은 빌립보지역에서 일어난 두 개의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11-15절에 루디아라는 여인을 만나게 되고 그와 그의 가족이 구원을 받게 되는 내용입니다. 두 번째는 16-40,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붙잡혀 고문을 당하고 옥게 갇히게 되는 내용입니다. 이 두 사건을 살펴보면서 하나님께서 빌립보교회를 세우시면서 어떻게 일하셨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속도감 있게 진행된 1차 선교여행과는 다르게 2차 선교여행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아시아에 복음을 전하려던 했던 바울과 선교일행들은 복음사역이 번번이 벽에 부딪히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러던 중 바울은 마게도냐로 오라는 환상을 보게 되었고 그 길로 배를 타고 빌립보까지 간 것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여전히 사역은 진전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11절에 선교행로에 대해 소개합니다. 지도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12절에 빌립보지역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마게도냐지방의 첫 성이라는 것은 주요한 도시라는 의미입니다. 로마의 식민지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빌립보라는 의미는 빌립에게 속했다는 뜻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의 부왕인 필립 2세가 건설한 도시입니다. 아시아와 로마를 잇는 주요 도로 ‘에그나티아 가도’(Via Egnatia)에 인접한 교통의 요지입니다. 

마게도냐의 빌립 2세가 이 근방에 막대한 매장량의 금광이 있음을 발견하고 금광 개발을 위해 이곳에 성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B.C. 168년 이곳은 신흥 제국 로마의 통치하에 놓이게 됩니다. B.C. 42년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가 시저의 암살자 부르투스와 카시우스의 군대를 성읍 근방에서 격파한 후 군인들을 이곳에 주둔시킵니다. B.C. 31년 옥타비아누스가 악티움 해전에서 안토니우스를 물리친 후에도 군인들을 이곳에 정착시켰습니다.

그리하여 이곳 빌립보는 로마의 식민 도시요, 퇴역한 로마 군인들의 안식처가 됩니다.  

이곳 출신들은 대부분 로마 시민권자가 될 수 있었고, 시민권자로서의 고유한 권한(황제에게 호소할 권한, 특별한 이유 없이 신체를 구금당하지 않는 권한 등)과 공물, 세금 면제 등의 특혜를 받기도 하였다. 그리고 로마 지방 총독의 간섭 없이 자치적으로 행정을 꾸려갈 수 있는 행정 특구의 혜택도 받았다.

 

그러니까 로마의 축소판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도시에 퇴역장군들이 많았다는 것은 도시 분위기가 국가나 황제에 대한 충성도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황제숭배가 강한 도시이기에 복음이 들어가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복음은 예수를 주라고 고백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 퀴리오스라는 호칭은 오직 황제에게만 붙일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예수를 퀴리오스라고 한다는 것은 결국 주인을 바꾸는 일이고 충성의 대상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매우 힘들었을 것입니다. 

 

12절에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이 수일이 어느 정도의 시간인지는 모르지만 사역의 열매가 없는 지루한 시간들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이때 바울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분명 확실한 환상을 보고 이곳까지 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1차 선교여행과는 다르게 어디서부터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안식일에 기도할 곳을 찾게 됩니다. 바울의 선교방식은 어느지역에 가면 먼저 유대인의 회당을 찾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에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는데, 도시안에는 회당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유대인들의 종교 활동을 꺼리는 분위기였던 것입니다. 그들은 기도처를 찾다가 도시 밖 강가에 작은 처소를 발견합니다. 이곳에서 유대인 여성들이 모여 정기적인 기도모임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강가에 앉아서 기도모임을 하는 이 여성들에게로 다가갑니다. 

 

이 장면이 우리에게는 자연스럽게 보이지만 당시로서는 굉장히 낫선 장면입니다. 당시 유대 문화는 남성과 여성의 차별이 강했고, 남성이 여성들의 모임에 간다는 것은 꺼려지는 일이었습니다. 

요한복음 4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달라고 했을 때, 그녀의 반응이 어떠했습니까? “당신은 유대인 남자로서 어찌하여 나에게 물을 달라고 합니까?”라고 까칠하게 쏘아붙이지 않습니까? 당시 문화로서는 적절한 행동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그곳으로 갑니다. 바울을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자리에 누가 있었는가 하면, 두아디라 시에서 자색옷감 장사를 하든 루디아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섬겼다는 것은 유대인이었음을 말합니다. 그녀는 두아디라 시에 본점을 두고 빌립보에서 장사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성경은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16:14 

14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그녀에게 복음을 들려졌을 때에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주셨습니다.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믿고 따르게 됩니다. 

 

여러분! 이것은 무엇을 보여줍니까? 

첫 번째로 우리의 구원의 주권이 주님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 자리에 몇 명의 여성들이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그런데 주께서 마음을 여신 사람은 루디아 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녀를 선택하셨고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지금도 복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마음을 열어주시지 않으면 그 누구도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구원을 받으셨다면, 그것은 주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복음이 믿어지도록 순종하도록 우리를 이끄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구원이 안전한 것입니다. 내가 노력하여 얻은 구원이 아니라 주께서 구원하신 것이기에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이것을 통해 도전 받는 것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께서 누구의 마음을 여실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말의 지혜와 설득으로 사람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기에 더욱 복음 전파에 힘써야 합니다. 

만일 바울이 복음을 전하지 않았다면 루디아의 마음은 열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복음 전파를 통해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10:14

14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로마서 10:17

17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세 번째로 하나님은 한 여인의 헌신을 통해 빌립보교회를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6:15 

15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

 

복음의 역사는 놀랍습니다. 루디아는 바울과 선교일행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합니다. 그곳에 가족 모두에게 복음이 들려졌고 모두가 세례를 받게 됩니다. 

 

루디아는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사람 같습니다. 선교일행 전부를 집에 유하게 할 정도로 집이 컸고 그들의 잠자리와 먹을 것을 책임집니다. 그녀의 삶이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입니다. 그동안은 옷감사업을 통해 삶의 풍요와 안정을 위한 추구했다면 이제는 선교사역을 위해 헌신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사업의 목적이 완전히 바뀐 것입니다. 자신의 집을 선교일행들에게 열어놓고 마음껏 사용하도록 드린 것입니다. ‘강권하여 머물게 했다’는 것은 그녀가 이 일에 얼 만큼 열정을 가지고 헌신했는가를 보여줍니다. 

 

이것만큼 의미 있는 삶도 없을 것입니다.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데 자신의 사업과 집을 드리고 선교사들을 후원했던 루디아. 하나님은 그녀의 헌신을 통해 빌립보의 첫 교회를 세우신 것입니다. 

 

이렇듯 빌립보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이 한 사람의 회심에 있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루디아라는 한 여인. 성령께서 아시아에게 복음의 길이 막으시고 마게도냐로 오라는 환상을 보게 하신 것은, 결국 이 여인과의 만남에 맞추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요한복음 4장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등장합니다. 

예수님께서 남쪽 유대지방 사역을 마치시고 갈릴리로 가시려 하면서 사마리아를 통과하여야겠다고 하십니다. 당시 사마리아 지역은 유대민족의 순수혈통을 더럽혔다고 해서 차별과 천대받던 곳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그곳을 가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리고는 정오 시간에 우물가에 도착하셨습니다. 제자들을 먹을 것을 사라고 동네에 다 보내시고 홀로 남아 계셨습니다. 바로 그 시각 한 여인이 물동이를 들고 우물가로 옵니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그 시간에 우물가로 온다는 것은 무언가 사연이 있는 여인임이 틀림 없습니다. 주님은 그녀에게 물을 좀 달라고 하시면서 대화가 시작됩니다. 

대화가운데 여인은 남자 다섯과 동거를 했고 현재의 동거남도 남편이 아닌 사람임이 드러납니다. 굉장히 수치스런 삶을 살았던 여인. 그녀는 삶에 허무와 무의미 가운데 있었습니다. 삶의 결핍을 남자와의 만남을 통해 채우려 했던 것입니다. 주님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정오시간에 맞추어 그곳까지 온 것입니다.   

대화가 진행되면서 여인은 자신 앞에 계신 분이 메시아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는 물동이를 던지고 동네로 들어가 그리스도를 만났다고 전합니다. 

요한복음 4:28–30

28여자가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29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30그들이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

 

여러분! 사마리아 땅이 어떻게 복음이 들어간 것입니까?

당시 천대받던 한 사람의 여인을 통해서입니다.

우리는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무언가 대단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많은 재정을 투자하고 대형집회를 열고 탁월한 설교자를 세우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무언가 되는 것처럼 착각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하나님의 일은 그렇게 진행되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변화를 통해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 나라는 씨앗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씨앗이 심겨져 자라 삼십배, 육십배, 백배의 결실을 맺는 것처럼, 한 사람의 회심과 헌신이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것입니다. 

저희 가정에 복음이 들어온 것도 저희 어머니의 신앙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이 씨앗이 되어 온 가족이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교회 성도들 대부분이 2대 또는 3대 그리스도인입니다. 

여러분들이 어떻게 복음을 듣게 되었고 구원받게 되었습니까? 여러분의 부모님 또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복음을 듣고 회심하고 이후 가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하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나 한 사람의 구원은 결코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반드시 가족과 후대에 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루디아를 통해 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았다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 성도들 가운데 가족 중에 혼자만 신앙생활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외롭고 힘든 길일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한 사람의 헌신이 가족을 구원할 수 있음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그 열매를 다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저희 할아버지께서 살아계셨다면 제가 이렇게 목사가 되고 교회를 섬기는 것을 굉장히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살아계셨더라면 지금의 제 모습을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셨을 것입니다. 그 열매를 보지 못하셨지만, 그분들의 헌신으로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믿지 않는 가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시고, 애쓰시는 것 반드시 열매를 맺을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천사들이 성도들의 기도를 향로에 담아 하늘로 올라가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관심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설 때 나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우리 가정에 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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