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1-09-07 11:52

77. 교회가 함께 모일 때

joywo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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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강해 77. 교회가 함께 모일 때 

 

사도행전 21:17–26 

17예루살렘에 이르니 형제들이 우리를 기꺼이 영접하거늘 

18그 이튿날 바울이 우리와 함께 야고보에게로 들어가니 장로들도 다 있더라 

19바울이 문안하고 하나님이 자기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이방 가운데서 하신 일을 낱낱이 말하니 

20그들이 듣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바울더러 이르되 형제여 그대도 보는 바에 유대인 중에 믿는 자 수만 명이 있으니 다 율법에 열성을 가진 자라 

21네가 이방에 있는 모든 유대인을 가르치되 모세를 배반하고 아들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말고 또 관습을 지키지 말라 한다 함을 그들이 들었도다 

22그러면 어찌할꼬 그들이 필연 그대가 온 것을 들으리니 

23우리가 말하는 이대로 하라 서원한 네 사람이 우리에게 있으니 

24그들을 데리고 함께 결례를 행하고 그들을 위하여 비용을 내어 머리를 깎게 하라 그러면 모든 사람이 그대에 대하여 들은 것이 사실이 아니고 그대도 율법을 지켜 행하는 줄로 알 것이라 

25주를 믿는 이방인에게는 우리가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피할 것을 결의하고 편지하였느니라 하니 

26바울이 이 사람들을 데리고 이튿날 그들과 함께 결례를 행하고 성전에 들어가서 각 사람을 위하여 제사 드릴 때까지의 결례 기간이 만기된 것을 신고하니라

 

 

바울과 선교일행은 예루살렘도 도착했습니다. 예루살렘 총회가 열리는 기간에 맞추어 도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것은 교회가 공식적으로 모인 자리에서 어떠한 일들이 행해지고 있는가입니다. 이를 통해 오늘날 교회가 공식적인 모임에서 어떠한 일들을 진행해야 하는가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바울이 예루살렘에 방문한 목적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이방인교회에서 모금한 헌금을 전달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예루살렘 교회는 가뭄으로 인해 어려움 가운데 있었습니다. 

바울은 예루살렘에 오기 전 고린도에서 로마의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지요. 로마서입니다. 이 편지에서 예루살렘에 가는 목적을 이렇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15:25–27 

25그러나 이제는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노니 

26이는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도 중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기쁘게 얼마를 연보하였음이라 

27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

 

바울이 무엇 때문에 오순절 전에 예루살렘에 오려고 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오순절은 각 지방에 흩어져있던 성도들이 예루살렘에 모이는 때입니다. 이때 헌금을 전달함으로 이방교회와 유대교회를 하나로 묶길 원했던 것입니다. 바울은 이것이 이방에 복음을 전해 준 예루살렘 교회에 빚을 갚는 것이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교회가 하나 되는 것처럼 아름다운 것이 없지요. 우리 부모님들의 소망 중에 하나가 우리 자녀들이 우애 있게 지내는 것 아닙니까? 어려울 때 서로가 도움을 줄 있다면 부모 마음이 흡족할 것입니다. 바울은 교회가 이와 같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복음 안에서 유대교회와 이방교회가 하나가 되길 바랐습니다. 서로의 어려움을 함께 감당하길 원했던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예루살렘으로 갈 때 각 교회의 대표들과 함께 한 것입니다. 

 

사도행전 20:4

4아시아까지 함께 가는 자는 베뢰아 사람 부로의 아들 소바더와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와 세군도와 더베 사람 가이오와 및 디모데와 아시아 사람 두기고와 드로비모라

 

이들이 예루살렘 교회에 도착했을 때 따듯한 환대를 받습니다. 

사도행전 21:17 

17예루살렘에 이르니 형제들이 우리를 기꺼이 영접하거늘

 

이곳에 언급은 없지만 당연히 모금한 헌금을 전달하는 시간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후 본격적인 예루살렘에서의 일정이 시작됩니다. 

이렇듯 교회는 자기교회를 넘어서 이웃교회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웃교회의 어려움을 돌아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은 교회의 중요한 사역 중에 하나입니다.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저희교회가 몇 교회를 섬기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드린 헌금의 일부를 도움이 필요한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전달하려고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축복하시는 이유 중에 하나가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섬김과 긍휼 사역을 하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저희교회가 처음 시작되고 성도가 여섯 명일 때 100만원의 여유 돈이 생긴 것입니다. 개척교회이니 당연히 통장에 넣어두어야 하지만, 그때 선풍기 30대를 사서 진잠주민센타에 기증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동방사회복지회에 5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그것이 무슨 큰돈이냐 생각할지 모르죠. 그러나 6명이 모인 개척교회인 것을 감안해보십시오. 결코 작은 돈이 아닙니다. 저희교회는 개척했을 때부터 도움을 받는 교회가 아니라 도움을 주는 교회로 시작했습니다.     

저희교회가 속해 있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 소속 교회가 총 11,384교회입니다. 이 교회들을 자립도에 따라 세부류로 분류합니다. 미래자립교회(미자립교회), 자립교회, 그리고 지원교회입니다. 

미래자립교회는 1년 예산이 3,500만원 이하의 교회로 3,538 교회, 44%입니다. 

자립교회는 1년 예산이 3500만원에서 1억원입니다. 2,338교회 20%입니다. 

지원교회는 1억 이상입니다. 2,512교회로 22%입니다. 

나머지는 보고조차도 안된 교회들입니다. 

저희교회는 이중 어디에 해당됩니까? 지원교회입니다. 저는 저희 교회가 이렇게 지원교회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개척초기부터 도움을 주는 교회로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더 잘하라고 우리 교회를 축복하신 것입니다. 교회의 축복은 성도들이 축복받는 것이거든요. 저는 이렇듯 우리 교회가 주님의 손과 발의 역할을 잘 감당하면 계속해서 축복하실 것을 믿습니다. 여러분 가정이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섬김과 긍휼의 사역을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여러분을 축복하실 것입니다.  

 

두 번째 하나님이 하신 일을 나누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21:18–19 

18그 이튿날 바울이 우리와 함께 야고보에게로 들어가니 장로들도 다 있더라 

19바울이 문안하고 하나님이 자기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이방 가운데서 하신 일을 낱낱이 말하니

 

‘우리와 함께’라는 것은 바울 혼자가 아니라 누가를 비롯한 일행들을 지칭합니다. 야고보에게로 들어갔다고 하죠. 신약성경에 야고보가 총 4명이 등장하는데요, 다 알 필요는 없고 두 명은 꼭 기억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의 제자 야고보입니다. 12명의 제자 중에 대표되는 세 명의 제자가 있지요. 베드로 요한 야고보입니다. 요한과 야고보는 형제이고요. 베드로와 같은 어부였습니다. 사도행전 12장에 보면 이 야고보가 복음을 전하다 첫 번째로 순교를 당하게 됩니다.  

 

두 번째, 예수님의 육신의 동생 야고보입니다. 이 야고보는 예수님의 공생에 기간 동안에는 그 가르침을 좇지 않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신실한 제자가 됩니다. 이후 예루살렘 교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야고보가 바로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입니다. 그는 야고보서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그가 장로들과 함께 있었다는 것은 유대교회의 대표들이 모인 자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총회가 열린 것입니다. 이곳에서 바울은 그동안 이방인지역에 복음을 전하면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낱낱이 보고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사도행전을 통해 살펴본 내용들입니다. 

 

이들이 바울의 보고를 다 듣고는 이렇게 반응합니다. 

사도행전 21:20 

20그들이 듣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바울더러 이르되 형제여 그대도 보는 바에 유대인 중에 믿는 자 수만 명이 있으니 다 율법에 열성을 가진 자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바울의 열심과 노력에 대한 인정과 칭찬도 있었겠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것입니다. 이것은 바울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전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전할 때 사람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지난주일 운영위원회를 하고 있는데 아내에게 전화가 온 것입니다. 회의 중임을 알고 있을 텐데 계속전화를 하는 거예요. 급한 일이 생긴 것이죠. 차가 덕명네거리에서 선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 네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선 것으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제 그곳을 지나면서 아내에게 확인해 보니까 네거리 한복판에 선 것입니다. 그곳은 저희가 그 근처에 살면서 사고나는 것을 여러 차례 보았거든요. 사망사고가 많은 곳이에요. 사거리가 워낙 넓고요 대부분의 차량이 속도를 내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입니다. 그런데 차가 그곳에서 퍼졌으니 제 아내가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차에는 형원이와 의성이가 타고 있었고요. 상당히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당시 아내가 얼마나 놀랐으면 차를 팔자고, 다시는 안타겠다고 해요. 

 

먼저 아내는 경찰에 도움요청을 했고요 전화를 끊자마자 어디선가 여경이 왔습니다. 전화를 받고 온 여경이 아니에요. 그곳을 지나고 있던 경찰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경원전도사님이 식사를 하러 가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차를 돌려 집으로 가다가 마침 저희 차 뒤에 선 것입니다. 그러니까 앞에서는 여경이 차량을 통제해 주고 뒤에서는 한전도사님이 저희차를 보호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는 형원이와 의성이를 그 차에 태우고 먼저 가고 아내는 보험회사에 전화를 해서 차를 견인해가게 한 것입니다. 

 

여러분, 이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당연히 그 여경에게 고맙고 한전도사님께도 고마운 마음이 있죠. 그러나 첫 번째 드는 생각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보호하셨구나. 하나님께서 도와주셨구나 생각되지 않습니까? 

그 순간 어떻게 여경이 그 곳을 지나고 있었으며, 한전도사님은 무엇 때문에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갔을까? 하나님의 세밀한 손길이 이 모든 것을 주관하신 것입니다. 이것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찬양입니다. 

 

이렇듯 우리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나눌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교회가 함께 모였을 때 먼저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해야 합니다. 

 

지금은 우리가 조별 모임을 못하고 있지만, 성도들이 함께 모이게 되면 가장 먼저 해야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나누는 것입니다. 삶에 어려움들을 함께 나누는 것도 필요하지만, 먼저는 하나님께서 내 삶에 행하신 일들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기도제목도 나누고 어려움도 나누고 해야 합니다. 

 

왜 이것이 중요할까요?

그럴 때 우리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을 향하게 됩니다. 우리는 늘 자기중심적이거든요. 나의 상황, 나의 문제, 나의 기분에 집중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나눌 때 자기중심적이던 마음이 하나님 중심으로 변합니다.   

 

저는 우리 성도들이 함께 모일 때마다 먼저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 주 동안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어떠한 일들을 행하셨나요?

주일 아침 예배드리기 전에 이것을 기억하고 묵상해야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교회의 문제를 나누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21:20–21 

20그들이 듣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바울더러 이르되 형제여 그대도 보는 바에 유대인 중에 믿는 자 수만 명이 있으니 다 율법에 열성을 가진 자라 

21네가 이방에 있는 모든 유대인을 가르치되 모세를 배반하고 아들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말고 또 관습을 지키지 말라 한다 함을 그들이 들었도다

 

이제 예루살렘 총회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절차를 진행합니다. 

문제는 이것입니다. 바울이 이방의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면서 모세를 배반하고 아들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말고 그동안 지키던 관습을 지키지 말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유대인 성도가운데 많은 이들이 바울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이 이방인들에게는 율법과 할례를 지킬 필요가 없다고 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이방에 사는 유대인들에게 이렇게 가르친 적은 없습니다. 물론 바울은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을 지킴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되는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또한 할례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자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이것은 주님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유대인들에게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 또는 할례를 행할 필요가 없다, 그동안 행했던 관례들을 다 지킬 필요가 없다고 하지는 않았거든요. 

 

고린도전서 9:20–21

20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21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에 있는 자이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이것은 바울에 대한 오해요 가짜뉴스였습니다.

 

예루살렘 총회는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제안한 방법이 이것입니다. 

사도행전 21:22–24 

23우리가 말하는 이대로 하라 서원한 네 사람이 우리에게 있으니 

24그들을 데리고 함께 결례를 행하고 그들을 위하여 비용을 내어 머리를 깎게 하라 그러면 모든 사람이 그대에 대하여 들은 것이 사실이 아니고 그대도 율법을 지켜 행하는 줄로 알 것이라

 

서원한 사람들이 결례를 행하는 비용을 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인가 나실인의 서원을 말합니다. 나실인 서원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 기간을 정하여 헌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소 30일 이상의 기간을 정하게 되는데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하고, 시신을 가까지 하지 않고요, 머리를 깍지 않습니다. 서원기간이 끝나면 헌물을 드리고 머리털을 밀어 번제단에 태우게 되는 예식을 행하게 됩니다. 이때 드리는 헌물이 번제물로 숫양 한 마리, 속죄제물로 어린 암양 한 마리, 화목제물로 숫양 한 마리, 그 외 무교병 한 광주리, 기름 섞은 과자 등을 드려야 합니다. 

 

이러한 결례를 행해야 하는 사람이 네 사람입니다. 그들의 비용을 바울더러 감당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짐승만 해도 세 마리씩 총 12마리거든요. 그러니 그 비용이 상당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바울이 이 비용을 감당하면 괜한 오해와 가짜뉴스로부터 벗어날 것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바울이 이 제안을 받았을 때 어땠을까요? 기분이 좋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잘못된 오해 때문에 큰 비용을 내면서 내가 이렇게 율법을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되는 것입니다. 이 정도의 비용이라면 당시 어려움에 처한 여러 가정을 도울 수도 있었을 것이고 바울 또한 그러한 마음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 제안을 수용합니다. 

왜 그럴까요? 첫 번째는 이것이 교회의 질서를 존중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이러한 오해를 논쟁과 설득으로 푸는 것이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원리를 배우게 됩니다. 그것은 교회가 어떠한 오해나 가짜뉴스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될 때, 그것을 논리나 설득으로 해결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교회의 대한 비난의 목소리 가운데 상당 부분은 감정적입니다. 그냥 교회가 싫은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하는 것은 다 색 안경을 끼고 봅니다. 

 

종교인 과세가 시작 된지 2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종교인에게 과세하는 것이 옳은지 틀린지 논쟁이 많았습니다. 저는 처음 이러한 문제가 제기 될 때, 목사가 세금 내는 것이 지혜롭다고 판단했습니다. 이것은 세금 내는 것이 옳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러한 것에 목사가 귀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목사는 근로자가 아닙니다. 그래서 사례비를 받지 임금을 받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사례비를 주지 않아도 목사는 사역을 합니다. 왜냐하면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노동에 대한 대가로 임금을 받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굳이 논쟁하지 말고 설득하지 말고 세금을 내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예 저는 근로소득으로 신고합니다. 다른 목사님들은 대부분 기타소득으로 신고하거든요.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목사를 사명자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귀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찌하든지 주의 복음이 증거 되는 것이고 교회가 하나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손해를 감수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고 지혜입니다. 

 

성숙한 사람이 사랑이 많은 사람이 포기하고 손해보고 양보합니다. 

끝까지 이기려고 하는 사람은 미숙하고 어린 것입니다. 

 

바울은 진리나 본질의 문제 앞에서 만큼은 타협이나 포기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진리의 문제가 아니고, 본질의 문제가 아닌 이상 그것에 집착하여 힘을 빼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이러한 원리는 우리 삶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중요한 것이 아니면 싸우지 마세요. 논쟁하지 마세요. 그것으로 이기는 것 아닙니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소함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영국의 정치학자인 노스코트 파킨슨은 우리가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과 비견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 시간을 소모하지만, 사소한 사한에 대해서는 필요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고 합니다.

 

우리는 사소한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느라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경우들이 많지 않습니까? 바울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복음이었습니다. 그 밖에 것들을 사소한 것들이었습니다. 바울은 이 중요한 본질인 복음을 위해서 다른 것들을 손해를 보고 포기해도 괜찮았던 것입니다. 

 

여러분, 신앙생활 하시면서 본질을 붙드셔야 합니다. 본질은 복음이고요,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것에 비해 다른 것들은 사소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다 양보해도 복음을 타협하거나 예수 그리스도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것들을 다 포기해도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 수 만 있다면 기꺼이 포기하시기 바랍니다. 

 

그러한 성도님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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