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3-09-19 16:18

76. 그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

joywo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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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강해 76. 그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끊어지지 않게 하라

 

신명기 25:5–10 

5형제들이 함께 사는데 그 중 하나가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죽은 자의 아내는 나가서 타인에게 시집 가지 말 것이요 그의 남편의 형제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아 그의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그에게 다 행할 것이요 

6그 여인이 낳은 첫 아들이 그 죽은 형제의 이름을 잇게 하여 그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 

7그러나 그 사람이 만일 그 형제의 아내 맞이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면 그 형제의 아내는 그 성문으로 장로들에게로 나아가서 말하기를 내 남편의 형제가 그의 형제의 이름을 이스라엘 중에 잇기를 싫어하여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내게 행하지 아니하나이다 할 것이요 

8그 성읍 장로들은 그를 불러다가 말할 것이며 그가 이미 정한 뜻대로 말하기를 내가 그 여자를 맞이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노라 하면 

9그의 형제의 아내가 장로들 앞에서 그에게 나아가서 그의 발에서 신을 벗기고 그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이르기를 그의 형제의 집을 세우기를 즐겨 아니하는 자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고 

10이스라엘 중에서 그의 이름을 신 벗김 받은 자의 집이라 부를 것이니라

 

오늘 말씀은 형제가 사망 시에 형수를 아내로 맞이하여 기업을 잇는 계대혼인에 대한 내용입니다. 한자로는 형사취수(兄死娶嫂). 형이 사망했을 경우 남동생이 형수를 취하는 풍습입니다. 

오늘날에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지만, 과거에는 상황이 달라서 사회적으로 용인, 혹은 요구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 이러한 명령을 하셨을까요?

먼저 이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엘’에 대해서 이해야 합니다. 

‘고엘’은 우리나라 성경은 보수할 자, 기업을 무를 자로 번역했습니다. 형제를 대신하여 복수하는 자, 형제를 대신하여 기업을 되찾아 오는 자를 칭할 때 ‘고엘’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형제 된 의무를 행해야 하는 자’를 지칭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먼저 레위기 말씀부터 보겠습니다. 

레위기 25:23–24

23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니라 너희는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 

24너희 기업의 온 땅에서 그 토지 무르기를 허락할지니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 세대별로 기업을 받게 됩니다. 기업은 땅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셨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맡겨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준 땅을 ‘내 것이라’ 즉 그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분명히 하십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24절에 ‘토지 무르기를 허락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토지 무르기’가 무엇일까요? 

25절부터 말하고 있습니다.  

레위기 25:25 (NKRV)

25만일 네 형제가 가난하여 그의 기업 중에서 얼마를 팔았으면 그에게 가까운 기업 무를 자가 와서 그의 형제가 판 것을 무를 것이요

 

형제가 가난하게 되어 땅을 팔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이때 형제 중에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람이 가서 그 땅을 다시 사서 형제에게 돌려주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나라 성경은 기업을 무르는 것이라고 번역했습니다. 형제가 가난하여 어쩔 수 없이 판 땅을 형이나 동생이 돈을 주고 사서 돌려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기업을 무를 자가 없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이때 자기가 돈을 벌어서 되찾아 와야 합니다. 

레위기 25:26–27 (NKRV)

26만일 그것을 무를 사람이 없고 자기가 부유하게 되어 무를 힘이 있으면 

27그 판 해를 계수하여 그 남은 값을 산 자에게 주고 자기의 소유지로 돌릴 것이니라

 

만약 그것도 어려우면, 희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희년은 50년째인데 이때 모든 땅은 원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했습니다. 

레위기 25:28 (NKRV)

28그러나 자기가 무를 힘이 없으면 그 판 것이 희년에 이르기까지 산 자의 손에 있다가 희년에 이르러 돌아올지니 그것이 곧 그의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이렇듯 하나님은 각 가문에게 주신 기업이 지켜지길 원하셨습니다. 

여기에는 이런 원리가 담겨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기업은 그 주인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의 백성들은 대대손손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기초가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땅이 없으면 그 가문은 경제적으로 피폐한 삶을 살게 되고 그것을 대물림 될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각 가문이 땅이 없어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결국 끊어질 수 있으므로 각 세대에게 준 땅만큼은 지켜지길 바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만일 경제적으로 어려워 땅을 팔게 될 경우, 형제 중 한 명이 땅을 무르게 한 것입니다. 무른다는 것은 돈을 주고 다시 사오는 것이고, 이렇게 형제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의무를 고엘이라고 불렀습니다. 이것을 성경은 kinsman-redeemer(친족 구속자)라고 번역했습니다. 

 

다음으로 고엘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곳은 민수기 35장입니다. 

민수기 35:9–12

9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0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11너희를 위하여 성읍을 도피성으로 정하여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그리로 피하게 하라 

12이는 너희가 복수할 자에게서 도피하는 성을 삼아 살인자가 회중 앞에 서서 판결을 받기까지 죽지 않게 하기 위함이니라

 

하나님께서 가나안에 도피성을 지정하라는 말씀입니다. 도피성이 무엇입니까? 고의성이 없는 살인입니다. 우발적 또는 실수로 인한 살인을 말합니다. 이때 가해자는 도피성으로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측 입장에서 보면 여간 억울한 것이 아닙니다. 일단 가족 가운데 살해당한 사람이 있으면 가족 중 한 사람이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해결하게 됩니다. 그를 고엘이라고 불렀습니다. 즉 형제가 흘린 피를 복수하는 책임을 맡은 자란 의미입니다. 

 

당시는 공권력이 없었기 때문에 사고나 나면 피해자 가족이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이일을 맡은 가문의 대표를 고엘이라고 불렀습니다. 피해자 가족의 억울함으로 해결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가문 내에 고엘을 둔 이유는 한 가문이 멸절되지 않고 유지되기 위해서였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멸절되지 않도록, 또한 타인의 공격으로부터 가문을 보호하는 데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이 세우신 각 가정과 가문은 이스라엘 사회에서 유지되길 원하셨고, 그들이 소유한 땅도 보호되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는 한 가정, 한 가문이 그만큼 소중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민수기 26장에 보면 출애굽한 이스라엘 족속을 계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민수기 26:33 (NKRV)

33헤벨의 아들 슬로브핫은 아들이 없고 딸뿐이라 그 딸의 이름은 말라와 노아와 호글라와 밀가와 디르사니

 

므낫세 족속의 헤벨의 아들 스로브핫이 아들이 없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겠죠. 딸들만 낳은 것입니다. 여기 네 딸들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27장에 가면 네 딸들이 모세를 찾아와 이렇게 요청합니다. 

민수기 27:3–11 (NKRV)

3우리 아버지가 광야에서 죽었으나 여호와를 거슬러 모인 고라의 무리에 들지 아니하고 자기 죄로 죽었고 아들이 없나이다 

4어찌하여 아들이 없다고 우리 아버지의 이름이 그의 종족 중에서 삭제되리이까 우리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우리에게 기업을 주소서 하매 

5모세가 그 사연을 여호와께 아뢰니라 

6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7슬로브핫 딸들의 말이 옳으니 너는 반드시 그들의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그들에게 기업을 주어 받게 하되 그들의 아버지의 기업을 그들에게 돌릴지니라 

8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사람이 죽고 아들이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딸에게 돌릴 것이요 

9딸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형제에게 줄 것이요 

10형제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아버지의 형제에게 줄 것이요 

11그의 아버지의 형제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주어 받게 할지니라 하고 나 여호와가 너 모세에게 명령한 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판결의 규례가 되게 할지니라

 

슬로브핫의 딸들이 모세와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찾아가 항의를 합니다. 우리 가문에 아들이 없어 기업을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아들이 없어 기업이 없으면 결국 자신의 가문은 여기서 끝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무언가 대안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그 말이 옳다고 하시면서 아버지가 받을 유산을 딸들에게 돌아가게 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하나의 원칙을 말씀하시는데, 만일 어떤 가문에 아들이 없이 죽으면 그 유산을 딸에게 상속시키라는 것입니다. 만일 딸이 없으면 고인의 형제들이 받게 됩니다. 만일 형제들마져 없으면 그 유산을 아버지의 형제들에게 상속시키라고 하십니다. 아버지의 형제들마저 없으면 그 유산을 그의 가문에서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주어서 그가 물려받을 수 있게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목적인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백성의 한 가문, 한 가정이 기업을 유지하는 것이 그 만큼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받아야 할 축복은 대대로 이어져야 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멈추어선 안 되었습니다. 

 

이제 오늘 본문을 보시기 바랍니다. 

형제들이 함께 살다가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아들이 없이 죽었습니다. 그 죽은 사람의 아내는 딴 집안의 남자와 결혼하지 못합니다. 남편의 형제 한 사람이 그 여자를 아내로 삼아 형제의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여자가 낳은 첫 아들은 죽은 형제의 이름을 이어받게 하여 이스라엘 가운데 그 이름이 끊어지지 않게 하라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해야 한다고요? 그 가문이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미망인이 다른 사람과 재혼하게 되면 그 가문의 재산이 다른 가문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이를 금했습니다.

또한 당시 전쟁이나 전염병으로 남편이 죽게 되면 여성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부양할 수 없었고 많은 경우 노예로 전락하거나 인신매매 당하는 일들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여성이 사회적 보호를 받고 또한 아들을 낳아 계속해서 기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형제들이 그 책임을 감당하는 것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본문에서 이스라엘 가운데 그 이름이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즉 형사취수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이스라엘의 가문이 끊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 가문은 형제들의 도움으로 보호되고 유지되어야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형제가 고엘의 의무를 져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미망인이 성문 위에 회관에 있는 장로들을 찾아가서 남편의 형제가 고엘의 의무를 행하지 않는다고 호소하게 됩니다. 그러면 장도들은 고인의 가장 가까운 형제부터 불러 고엘의 의무를 행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래도 듣지 않으면 미망인이 장로들이 보는 앞에서 고인의 형제들의 신발을 벗기고 그의 얼굴에 침을 뱉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의 형제의 집을 세우기를 즐겨 아니하는 자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그리고 그 가문은 ‘신 벗김 받은 자의 집’이라고 불리는 수치를 안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강제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그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수치를 당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해서라도 하나님의 백성의 한 가문이 보호되고 유지되길 바라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분명한 하나님의 뜻과 그분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만큼 그 백성의 가문을 소중히 여기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도님들의 가문을 소중해 여기십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구원 축복은 나를 넘어 우리 가족 그리고 우리 가문에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나를 구원하신 목적은 나의 가문을 구원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나를 넘어서 우리 가문에 있습니다. 

 

사도행전 16:31 (NKRV)

31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여러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사랑하신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그 은혜와 사랑이 나만을 향하고 있지 않습니다.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내 후손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풍성한 은혜가 대대손손 흘러가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이 멈추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우리 성도들 가운데 믿음의 3대 가문이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부모님이 신앙의 유산을 이어받았고 이제 내가 그 신앙을 이어가고 있는 분들 말입니다. 어떤 분은 신앙의 2대 가문일 것입니다. 부모님이 신앙을 가지셨고 부모의 신앙을 이어가고 있는 분들입니다. 또는 어떤 분은 가문에서 첫 번째 믿음을 가지신 분도 계십니다.

중요한 것은 구원의 자손들에게 흘러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땅을 기업으로 받은 사람들은 아닙니다. 구약에서 약속의 땅, 가나안은 하나님 나라를 의미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축복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구원이고 영생입니다. 그것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입니다. 그것은 평안과 기쁨입니다. 이러한 영적인 기업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기업을 우리 할아버지에게 주셨습니다. 우리 아버지에게 주셨습니다. 나에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기업을 자손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주길 원하십니다. 이것이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축복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든 이러한 영적인 기업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이 일에 온 가족이 힘을 써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고엘의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형제의 집을 세우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내 가족은 물론이고 우리의 형제들이 믿음의 기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축복이 풍성하게 우리 가문 가운데 임하게 됩니다.

성경에서 이러한 축복을 누린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룻입니다. 

룻기의 배경은 참으로 암울합니다. 사사시대였습니다. 사사시대는 영적 암흑기였습니다. 사람들이 각자 소견에 옳은 대로 행동하던 무법천지의 시대였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 백성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 영적 어둠의 시기에 작은 마을 베들레헴에서 있었던 참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엘리멜렉은 나오미를 아내로 맞아 두 아들을 낳습니다. 이들은 흉년이 들어 모압지방에 가서 살게 되는데 이때 두 아들이 모압 여성을 만나 결혼을 합니다. 그러던 중 엘리멜렉은 죽고 두 아들마다 죽게 됩니다. 세 여인이 남았습니다. 시어머니 나오미와 며느리 오르바와 룻입니다. 

세 여인이 남편을 잃었으니 생계가 막막했습니다. 이에 나오미는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나오미는 두 며느리에게 각자 살길을 찾아가라고 말합니다. 이때 룻은 어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아름다운 고백을 합니다. 

룻기 1:16 (NKRV)

16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내가 비록 이방 여인이지만 평생 어머니와 함께 하며 어머니가 섬기는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둘은 베들레헴으로 돌아옵니다. 남편을 잃은 두 여인은 생계가 막막해졌습니다. 다행이 보리추수때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백성들은 신명기 말씀에 따라 추수할 때 떨어진 이삭을 줍지 않습니다. 경제적 약자를 배려해서입니다. 룻은 추수하고 떨어진 이삭을 줍기 위해 당시 상당히 부유했던 보아스의 밭으로 갑니다. 마침 보아스가 그곳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처음 보는 소녀가 있어 누구냐고 물어봅니다. 보아스는 룻을 선대하고 다른 곳으로 가지 말고 이곳에서 충분히 이삭을 주어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그곳에 있는 소년들에게 이 소녀를 건드리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당시 남편이 없는 여성들은 불량배들에게 성폭행을 당하기 쉬웠기 때문입니다.

 

보아스는 룻을 식사자리에 초대하여 함께 음식을 먹습니다. 그동안 굶주렸던 룻은 보아스를 통해 좋은 음식으로 배를 채우게 됩니다. 보아스는 하인들에게 추수한 곡식을 밭에 흘려 룻이 충분이 주어갈 수 있게 합니다. 첫눈에 반한 사랑인지 아니면 긍휼인지 모르지만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룻은 풍성한 곡식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그날 있었던 일을 나오미에게 상세히 말합니다. 

나오미는 룻의 이야기를 듣고는 깜짝 놀랍니다. 왜냐하면 보아스는 남편의 친족이었기 때문입니다. 나오미는 룻에게 목욕을 하고 단장을 하고 다시 보아스의 타작마당으로 가라고 시킵니다. 당시 추수때에는 밭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깊은 밤 룻은 보아스의 잠자리에 몰래 들어가게 됩니다. 깊이 잠들어 있던 보아스는 인기척을 느끼며 놀라 깨어납니다. 그리고는 낮에 보았던 소녀 룻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있는 것을 봅니다. 

룻이 보아스에게 말합니다. “당신의 옷자락을 펴서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이때 보아스는 죽은 친족 엘리멕렉과 그의 아들 말론과 기룐을 기억해 냅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기업을 무를 자. 즉 고엘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친족의 순서상 고엘의 의무가 앞선 형제가 있었습니다. 그가 만일 고엘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자신이 행하겠다고 말합니다. 

 

보아스는 성문에 있는 장로들을 찾아갑니다. 그때 마침 엘리멜렉의 고엘이 그곳을 지나갑니다. 보아스는 그를 청하여 장로들 앞에 앉게 합니다. 

룻기 4:3–4 (NKRV)

3보아스가 그 기업 무를 자에게 이르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우리 형제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팔려 하므로 

4내가 여기 앉은 이들과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그것을 사라고 네게 말하여 알게 하려 하였노라 만일 네가 무르려면 무르려니와 만일 네가 무르지 아니하려거든 내게 고하여 알게 하라 네 다음은 나요 그 외에는 무를 자가 없느니라 하니 그가 이르되 내가 무르리라 하는지라

 

그러자 보아스가 이렇게 말합니다. 

 

룻기 4:5–6 (NKRV)

5보아스가 이르되 네가 나오미의 손에서 그 밭을 사는 날에 곧 죽은 자의 아내 모압 여인 룻에게서 사서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의 이름으로 세워야 할지니라 하니 

6그 기업 무를 자가 이르되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노니 내가 무를 것을 네가 무르라 나는 무르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결국 보아스가 원하는 대로 되었습니다. 보아스가 고엘이 되어 룻을 맞아들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룻기 4:13–14 (NKRV)

13이에 보아스가 룻을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그에게 들어갔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게 하시므로 그가 아들을 낳은지라 

14여인들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하지 아니하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

 

여러분, 보아스와 룻사이에 태어난 아이가 누굴까요?

오벳입니다. 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이새는 다윗을 낳습니다. 그리고 다윗의 혈통에서 예수님이 태어나십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 무엇입니까? 고엘의 의무를 지키는 자들의 가문을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것입니다. 고엘의 의무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 나라의 기업, 즉 영생과 구원의 축복을 우리 가족들이 누릴 수 있도록 애쓰고 힘쓰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믿음 안에서 자랄 수 있도록 양육하는 것이 고엘의 의무입니다.

내 형제들이 예수 믿고 구원 받아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고엘의 의무입니다. 

하나님은 고엘의 의무를 지키는 가문을 반드시 축복하실 것입니다. 여인들이 시어머니 나오미와 함께 찬양한 것처럼,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는” 축복이 임할 것입니다.  

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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