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강해 71. 약자 보호법
신명기 24:5–22
5사람이 새로이 아내를 맞이하였으면 그를 군대로 내보내지 말 것이요 아무 직무도 그에게 맡기지 말 것이며 그는 일 년 동안 한가하게 집에 있으면서 그가 맞이한 아내를 즐겁게 할지니라
6사람이 맷돌이나 그 위짝을 전당 잡지 말지니 이는 그 생명을 전당 잡음이니라
7사람이 자기 형제 곧 이스라엘 자손 중 한 사람을 유인하여 종으로 삼거나 판 것이 발견되면 그 유인한 자를 죽일지니 이같이 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할지니라
8너는 나병에 대하여 삼가서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에게 가르치는 대로 네가 힘써 다 지켜 행하되 너희는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대로 지켜 행하라
9너희는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미리암에게 행하신 일을 기억할지니라
10네 이웃에게 무엇을 꾸어줄 때에 너는 그의 집에 들어가서 전당물을 취하지 말고
11너는 밖에 서 있고 네게 꾸는 자가 전당물을 밖으로 가지고 나와서 네게 줄 것이며
12그가 가난한 자이면 너는 그의 전당물을 가지고 자지 말고
13해 질 때에 그 전당물을 반드시 그에게 돌려줄 것이라 그리하면 그가 그 옷을 입고 자며 너를 위하여 축복하리니 그 일이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네 공의로움이 되리라
14곤궁하고 빈한한 품꾼은 너희 형제든지 네 땅 성문 안에 우거하는 객이든지 그를 학대하지 말며
15그 품삯을 당일에 주고 해 진 후까지 미루지 말라 이는 그가 가난하므로 그 품삯을 간절히 바람이라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지 않게 하라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네게 죄가 될 것임이라
16아버지는 그 자식들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요 자식들은 그 아버지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니 각 사람은 자기 죄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
17너는 객이나 고아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지 말며 과부의 옷을 전당 잡지 말라
18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일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거기서 속량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령하노라
19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가져오지 말고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리라
20네가 네 감람나무를 떤 후에 그 가지를 다시 살피지 말고 그 남은 것은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며
21네가 네 포도원의 포도를 딴 후에 그 남은 것을 다시 따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22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령하노라
법이 필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인간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법은 자기 능력으로 자유와 권리를 누리는 사람보다는 그렇지 못한 사람을 위해 더욱 필요합니다.
사회에서 신체적,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소외되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개인이나 집단을 사회적 약자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저소득층, 장애인, 노인, 어린이, 외국인노동자 등입니다. 많은 국가에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그들이 지니고 있는 불리한 여건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적 제도와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본문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입니다. 고대의 경우 법은 일반적으로 힘 있는 자를 위해 만들어지고 제정되었습니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계급 질서를 견고하게 하는 방향에서 제정됩니다. 예를 들어 전에 언급했던 도망친 종을 대우할 때 고대 바벨론의 함무라비 법전에서는 사형에 해당했습니다. 이는 기득권과 계급 질서를 흔드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들은 인간다운 삶을 살기 어려웠습니다.
지난 시간에 살펴본 이혼한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왜 하나님께서 이혼을 허용하신 것입니까? 여성을 남편의 학대와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이혼은 하나님의 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허용하신 것은 인간의 완악함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여성은 약자였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 그분의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들이 인간의 완악함 때문에 억눌려 살지 않기를 바라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행복입니다. 우리의 인간다운 삶입니다. 그래서 법을 주신 것입니다. 바로 신명기입니다.
신명기에 담긴 하나님의 법은 세상 사람들을 위해 주신 것이 아닙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될 이스라엘 즉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셨습니다. 어차피 세상은 이 법에 관심도 없고 지킬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신명기에 담긴 하나님의 법을 알고 순종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이 법을 배우면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과 마음입니다. 구약의 율법에 담긴 법의 조항은 총 613가지입니다. ‘하라’는 계명이 248개, ‘하지 말라’ 개명이 365개입니다. 신약시대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새인들은 율법의 개별 조항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 조항들을 중심으로 시행세칙을 만들었고 이를 잘 지키면 구원을 얻고 축복받는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613개의 조항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성품과 마음입니다.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을 강하게 책망한 것은 바로 율법을 어겨서가 아닙니다. 율법에 담긴 하나님의 성품과 마음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23:23
23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그들은 십일조를 드리라는 신명기의 말씀을 잘 지켰지만, 그 법에 담긴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하심으로 율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율법안에 담긴 하나님의 정의의 성품 그리고 긍휼의 마음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신 것입니다.
오늘 살펴보게 될 말씀을 통해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분의 성품과 알고 닮아가며 그분의 마음을 알고 그 마음을 품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다워지는 것입니다.
신명기 24장은 약자 보호법입니다.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정보호법, 경제적 약자 보호법, 인신매매 방지법, 그리고 말씀 사역자 보호법입니다.
1. 가정보호법
5절은 가족 보호법입니다. 새신랑은 군 복무에서 일 년간 제외됩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전에는 권력 있는 집안의 자제들 가운데 군대에 가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고대사회의 경우는 더 했습니다. 언제 주변국에서 침략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전쟁이 시작되면 남성은 전쟁터에 나가야 했고 가장 먼저 희생된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들이었습니다.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말리아를 취재했던 기자의 증언을 들어보니까, 전쟁과 내전상황에서 가장 먼저 죽는 이들은 사회적 약자들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자신을 보호할 힘과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일단 결혼하게 되면 남자는 징집에서 제외하라고 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새로 시작한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만일 남편이 전쟁에 나가 다치거나 죽게 되면 그 가정은 미래가 없게 됩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새롭게 시작한 가정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아무리 전시라고 할지라도 징집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뭐라고 하십니까? ‘일 년 동안 한가하게 집에 있으면서 그가 맞이한 아내를 즐겁게 할지니라’. 여기서 ‘한가하게’라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라는 의미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긴박하게 돌아갈지라도 일단 결혼했으면 일 년 동안은 가정에 충실할 수 있게 하라는 것입니다. 사회가 그럴 수 있는 자유를 주라는 것입니다.
마치 오늘날 육아휴직과 비슷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만 8세 이하의 아이를 둔 근로자는 1년 이내에서 급여를 받으며 휴직할 수 있습니다. 성경의 정신을 반영한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법을 명하심으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는 것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보다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한 사회가 유지되고 발전함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정이고 자녀를 낳는 것입니다.
지난 12일-15일까지 제주에서 상공회의소 포럼이 있었습니다. 최태원회장을 비롯한 500여명의 재계인사가 모였습니다. 한국경제를 이끌어가는 분들입니다. 추경호 부총리를 비롯한 현정부 인사들이 강연을 했습니다. 마지막날 한동훈법무무 장관은 ‘경제성장을 이끄는 법무행정과 기업의 역할’이란 강연에서 현재 우리사회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를 인구문제로 진단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의 우수 인력이 들어 올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현재 국내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숙련기능 인력의 경우는 가족들도 함께 올 수 있도록 하는 방향에서 법을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지난해 2천 명까지 비자를 주었는데 올해는 3만 5천 명으로 17배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평등이나 공정의 차원이 아니라 국익의 차원에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저출산 문제입니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경제개발과 발전에 힘을 쓰면서 가족을 돌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교회도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모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가정을 소홀히 했습니다.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오면 따듯한 밥을 차려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엄마 어디 갔니? 물으면 교회 갔어?” 그래서 불신 남편들이 교회에 대한 시각이 안 좋아요. 그렇지 않나요? 저희 성도들 보니까 남편들이 좋아해요.
교회를 개척하면서 그런 교회를 하고 싶었어요. 성도들이 가정에 충실한 것입니다. 직장에 충실한 것입니다. 직장과 가정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분투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모임을 최소화하고 싶었어요.
저는 우리 성도들이 주일예배 잘 드리고 식사 맛있게 하시고 돌아가셔서 잘 쉬셨으면 좋겠어요. 주일은 안식일 아닙니까? 예배를 통해 영적 안식 누리고, 쉬면서 육신의 안식을 누려야 합니다. 내일부터 또 치열한 전투를 치러야 하잖아요.
하나님은 한 가정이 온전히 세워지는 것이 전쟁에 나가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여러 가지 시급하고 해야할 일도 많겠지만, 결혼했다면 일년동안은 가정에 충실하면서 가정을 세우라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아이를 갖는 것도 포함됩니다. 하나님은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을 축복으로 보십니다. 이것을 보장하기 위한 법률이기도 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출산률이 2022년에 0.78입니다. 초저출산국입니다. 이에 비해 이스라엘은 3.1입니다. 기본적으로 세명을 낳습니다. 그 이유는 이러한 말씀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교회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많이 낳았으면 좋겠어요. 성도들을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서는 안됩니다. 아이를 많이 낳으면 경제적으로 부담될 것 같잖아요. 이스라엘의 GDP가 일본보다 높습니다. 일본보다 잘 살아요. 잘살아서 아이를 많이 낳는 것이 아니라 많이 낳아서 잘사는 것입니다.
올해 결혼시키는 우리 부모님들. 기도하세요. 우리 자녀들이 손주들 세 명씩 낳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낳지 말아라” 하지 마세요. 건강 때문이라면 건강주시도록 기도하세요. 재정 때문이라면 물질 달라고 기도하세요.
제가 아들 셋 키우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하나 키우는 게 힘들까요? 셋 키우는 게 힘들까요? 하나 키우나 셋 키우나 다 힘들어요. 별 차이가 없어요. 그런데 하나 키우는 기쁨과 셋 키우는 기쁨은 비교할 수 없어요.
교회를 개척하면서 세가지 핵심가치를 정하고 기도했어요.
첫 번째가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두 번째가 행복한 가정이예요. 세 번째가 자녀들을 진리의 말씀으로 세우는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저희교회에 오셔서 가정에 충실하게 되었다면 그것처럼 감사한 일이 없습니다. 남편과 아내가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면 신앙생활 잘하시는 것입니다. 가족이 모이는 시간이 많아졌다면 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정을 너무나 소중히 여기십니다. 특히 부부관계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표현할 만큼 중요합니다.
에베소서 5:31–32 (KRV)
31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찌니
32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그러니 여러분, 먼저 부부관계를 견고하게 세우시고, 가족이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힘쓰셔야 합니다.
2.경제적 약자 보호법
신명기 24:6
6사람이 맷돌이나 그 위짝을 전당 잡지 말지니 이는 그 생명을 전당 잡음이니라
고대 근동에서 돈을 빌려줄 때 ‘담보’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당시 맷돌은 두 짝으로 만들었는데, 매일 먹을 빵을 만드는 데 쓰였습니다. 맷돌 아래짝은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전당물로 위짝이 쓰였던 것입니다. 이것을 전당 잡지 말라는 것은 취약계층의 생존권이 채권자의 권리보다 우선함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신명기23::24절에서 가난한 자들이 이웃의 곡식밭이나 포도원에 들어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음을 나눴습니다. 이를 통해 사적 소유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존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가난한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담보를 받더라도 그들이 최소한 살 수 있게끔 해야 합니다. 경제적 약자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압류하더라도 밥그릇과 수저까지는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을 너무 비참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신명기 24:10–13
10네 이웃에게 무엇을 꾸어줄 때에 너는 그의 집에 들어가서 전당물을 취하지 말고
11너는 밖에 서 있고 네게 꾸는 자가 전당물을 밖으로 가지고 나와서 네게 줄 것이며
12그가 가난한 자이면 너는 그의 전당물을 가지고 자지 말고
13해 질 때에 그 전당물을 반드시 그에게 돌려줄 것이라 그리하면 그가 그 옷을 입고 자며 너를 위하여 축복하리니 그 일이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네 공의로움이 되리라
전당물을 취할 때도 함부로 채무자의 집에 들어가 전당물을 잡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할까요? 채무자의 사생활을 함부로 침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한 가난한 채무자일 경우에도 그의 존엄성을 헤치는 선까지 전당물을 잡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해질 때 전당물을 반드시 돌려주라고 하는데 이는 겉옷을 말합니다. 당시 겉옷은 재산목록 두 번째에 해당합니다. 그만큼 귀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입는 외투이기도 했고 저녁에 덮고 자는 이불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낮에는 전당물로 잡고 있을 수 있겠지만 저녁에는 그가 덮고 잘 수 있도록 돌려주라는 것입니다. 즉 가난한 채무자라 할지라도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도 우리는 가난한 자들을 배려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은 17절 이후에도 언급됩니다.
신명기 24:17
17너는 객이나 고아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지 말며 과부의 옷을 전당 잡지 말라
여기서 객은 오늘날 이민자를 말합니다. 당시 사회적 약자는 객, 고아, 과부였습니다. 이들은 자유와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만일 소송이 있어 재판받게 될 경우 억울한 일을 격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또 이렇게도 말씀하십니다.
신명기 24:19–21
19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가져오지 말고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리라
20네가 네 감람나무를 떤 후에 그 가지를 다시 살피지 말고 그 남은 것은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며
21네가 네 포도원의 포도를 딴 후에 그 남은 것을 다시 따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추수할 때도 항상 사회적 약자들을 기억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로 하면 통장에 돈이 들어올 때 사회적 약자들의 몫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그룹홈 아이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룹홈은 보호가 필요한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시설보호보다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 아이들이 18세가 되면 그룹홈에서 나가야 합니다. 24세로 연장되기는 했지만, 현실화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지나야 할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미숙한 상태에서 가정을 떠나는 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경제적 뒷받침과 함께 의지할 수 있는 어른입니다.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참 귀한 사역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들에게 의지가 될 수 있는 어른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들이 결혼하여서 한 가정을 이룰 때까지,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고, 위기의 순간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자녀를 키워봐서 알지만, 부모의 마음은 약한 자녀에게 흘러갑니다. 그분의 사랑과 긍휼하심은 낮은 곳을 향합니다. 하나님은 항상 약한자들을 기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네가 애쓰고 노력하여 수확한 기쁨을 그늘과 함께 나누라고 하십니다.
여러분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가게 해야 합니다. 쌓아두고 고여 썩어지는 물질이 아니라 계속해서 흘려보내 생명의 역사를 이루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시는 방법입니다.
3.인신매매 방지법
신명기 24:7
7사람이 자기 형제 곧 이스라엘 자손 중 한 사람을 유인하여 종으로 삼거나 판 것이 발견되면 그 유인한 자를 죽일지니 이같이 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할지니라
사람을 유인하여 종으로 삼거나 팔게 되면 사형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1월1일부터 인신매매 방지법이 시행되었습니다. 법률에 따르면 인신매매란 성매매와 성적 착취, 노동력 착취, 장기적출 등을 목적으로 사람을 모집·운송·전달·은닉·인계·인수하는 것을 말하는데, 다음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면 인신매매입니다. ① 폭행, 협박, 강요, 체포·감금, 약취·유인·매매 행위, ② 위계 또는 위력을 행사하거나 궁박한 상태를 이용하는 행위, ③ 업무 관계나 고용관계 등 사람을 보호·감독하는 자에게 금품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하기로 약속하는 행위입니다.
경찰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홍보 포스터를 보니까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인신매매는 인간의 권리를 박탈하고 그들의 꿈을 짓밟으며 생명의 존엄성을 파괴하여 우리 모두를 부끄럽게 하는 범죄입니다.”
이것이 법으로 제정되고 시행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에 인신매매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15일 미국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2년 연속 한국을 ‘인신매매 2등급국’으로 분류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 비해 인신매매 관련 기소가 줄었고 인신매매범에 대해 낮은 형량이 선고됐으며 인신매매에 대한 조사 없이 외국인 인신매매 피해자를 성매매와 관련해 추방한 사례 등이 지적되며 등급이 하향 조정 됐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한국에서 이주 노동자에 대한 노동착취 인신매매(강제 노동)가 만연하다는 보고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강제 노동 피해자가 확인됐다는 어떤 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시행된 인신매매 방지법이 이미 신명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법이 얼마나 탁월한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인신매매 2등급이 된 것은 처벌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뭐라고 하십니까? 죽이라고 하십니다. 인신매매범은 사형에 해당합니다. 그만큼 중대한 범죄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으로 창조한 사람을 가장 귀하게 여기십니다. 사람이 가장 귀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인간의 존엄성을 헤치는 것을 위중하게 여기시고 그 처벌도 강력합니다. 그것은 사형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사람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시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사람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사람을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차별하지 말아야 합니다.
신앙이 성장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알고 닮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처럼 사람을 귀하게 여기게 될 때 우리는 성장하는 것입니다. 전에는 품지 못했던 사람들을 품고, 전에는 사랑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사랑하게 될 때 성장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5:46–48
46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7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8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세상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을 사랑합니다.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랑받지 못하는 자들을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온전하심을 닮아가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렇게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4.말씀 사역자 보호법
신명기 24:8
8너는 나병에 대하여 삼가서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에게 가르치는 대로 네가 힘써 다 지켜 행하되 너희는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대로 지켜 행하라
이 말씀을 처음 읽을때는 환자 보호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관련 주석을 보니까 말씀사역자 보호법입니다. 초점이 나병 환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레위 사람 제사장에게 있습니다. 그들이 가르치는 것을 잘 듣고 힘써 지키라는 것입니다. 공격하거나 비난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9절에 보면 미리암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미리암은 모세의 누이입니다. 민수기 12장에 보면 미리암이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다고 하여 비방합니다.
민수기 12:1 (NKRV)
1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
그들은 정당한 비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모세의 리더쉽에 도전하니 그 파급력이 컸을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은 진노하셔서 미리암을 나병에 걸리게 하십니다. 그때 일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의 사역자들을 함부로 공격하거나 비난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미리암처럼 비난함으로 나병에 걸리지 않게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의 사역자들을 보호하십니다. 그들이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의 권위가 흔들려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비방함으로 말씀의 통로가 막히지 않게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의 사역자를 보호하심으로 그분의 말씀이 성도들에게 흘러가게 하십니다.
말씀의 사역자들은 탁월하거나 완벽해서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것이 아닙니다. 흠도 많고 연약함도 많고 부족함도 많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것입니다. 저는 오히려 연약하기 때문에 세우신 것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 1:26–29 (NKRV)
26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27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28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29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은 말씀의 사역자들을 사회적 약자 그룹에 포함하셨습니다.
신명기 14:29
29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거류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이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레위인이 사회적 약자인 고아, 과부, 객과 함께 언급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업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들이 성도들의 배려와 보호 속에서 살게 하신 것입니다.
한전도사님이 이사모님을 만나 결혼했을 때를 기억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어요. 차도 새차에 풀옵션으로 뽑았습니다. 저희 아이들 장난감도 많이 사주고, 제 가족 좋은데 데려가 맛있는 것도 자주 사주었어요. 젊은 부부가 참 기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목회의 길을 결정하고 신학대학원에 진학하고부터 한순간에 경제적 약자로 전락하더라고요. 늘 베푸는 삶에서 이제는 성도들의 배려와 도움이 필요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전에는 기특했는데 이제는 애틋해요. 아이가 둘 있으니까 더 애틋해요. 엄마 마음에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게 얼마나 많을까?
디모데전서 5:17
17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늘 배려하고 돌아보아야 하는 대상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애틋하게 여기시기에 우리도 애틋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이 보호받기를 원하시기에 우리도 그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기뻐하시며 예비하신 축복을 부어 주실 것입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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